- 천연 안료, 색을 찾아가다 - 

이상현 / ‘盡2’ 다하다, 2021, 한지에 백토. 석채. 연백. 먹, 59x45.5cm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는 불기2565(2021)년 6월 30일(수)부터 7월 25일(일)까지 한국 작가 5인과 일본 작가 2인이 함께 여는 천연 안료인 석채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석채전’이 열린다. 


석채(石彩)란 색깔이 있는 돌을 곱게 간 돌가루를 뜻하는 말이다. 주로 남동광(藍銅鑛), 공작석(孔雀石), 진사(辰砂), 뇌록(磊綠), 석황(石黃) 등의 광물에서 산화불순물을 제거하고 입자의 크기에 따라 명도와 채도를 형성시켜 만드는 전통 안료다. 이렇게 만든 돌가루로 채색한 석채화는 세월이 흘러도 그 본연의 색을 잃지 않고, 고운 돌가루에서 보여 지는 특유의 미세한 아름다움과 돌이 지닌 자연스러운 생명력을 갖고 있다. 돌맹이 속에 담긴 생명력은 우아하고 미세하게 반짝이며 한결같은 자연의 본성을 품고 있다. 


高木 "ゥ"ィ"è 타카키 카오리 / 화조화 - bouquet series 아마릴리스, 2021, 비단에 석채, 139X99cm

 


일반적으로 오래된 사찰이나 궁궐의 채색 문화재가 오래도록 빛깔을 잃지 않는 것은 천연광물인 석채를 안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민족은 고구려의 고분벽화, 고려시대의 불교회화, 조선시대의 단청이나 궁중회화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다양한 예술 양식에 석채를 활용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오랫동안 우리 민족에게 전승되어 오던 천연안료 석채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생산과 유통이 단절되고 말았으나 다행스럽게 최근 새롭게 전통안료가 복원되고 있다.


전통미술의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는 무우수갤러리의 석채전은 그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석채로 작품을 제작해 온 문활람, 스토우 카즈유키(Kazuyuki sutoh  須藤和之) 등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석채 작품을 비교하고 천연안료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현승조 / 만발(滿發), 2020, 비단에 석채.염료.호분.금, 70x56cm

 


이번 석채전은 미술이 잃어버린 가치, 복고가 소환시킨 전통색의 미감을 일깨우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다. 이들의 작품 속에는 고결하고 거룩한 신성(神聖), 상징(象徵), 시적(詩的) 사유와 영혼의 치유가 내재되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작가 및 작품 소개


-. 일본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문화재보존수복학과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전공한 문활람 작가는 천연석채의 재료와 기법을 연구하여 자신의 신앙적 고백과 기도가 담긴 푸른빛 하늘의 <왕별> 시리즈 작품과 <정의의 검> 시리즈를 통해서 석채의 특성을 살리고 영혼을 울리는 깊고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이상현 작가는 전통재료의 특성과 사용기법을 연구하여  <<전통회화의 색>>(가일아트, 2012)을 집필한 연구자이자 작가로서 전통채색화 재료가 가진 표현의 확장성에 주목하여 푸른 자연을 담아낸 <진(盡)> 시리즈에 백토, 석채, 연백, 먹을 활용한 화면을 구현하고 있다. 


-. 제1회 (사)한국민화진흥협회 전국민화공모대전 전통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혜윤 작가는 비단에 석채를 올린 <모란도>, <정물화> 시리즈를 통해서 민화와 같은 전통채색화의 조형 어법을 계승하고 있으며, 푸른 석청으로 정리된 여백은 그의 모란이나 정물화들이 실재의 세계를 넘어서는 신비한 우주나 희망의 세계로 초대한다. 


-. 용인대학교 회화학과 초빙교수이자 무우수아카데미 강사인 현승조 작가는 염료를 입힌 비단에 석채, 호분, 금분으로 전통도상을 계승하고 있는데 붉은 모란꽃이 가득하게 핀 <만발(滿發)> <화반도(花盤圖)> 작품에는 비단 바탕의 완성, 석채의 올림, 바림질, 부유(浮游)하는 공간에서의 자리 잡은 꽃을 보여주고 있다. 


-.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경예술대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이수한 문진영 작가는 한지위에 얇은 알루미늄박을 붙이는 작업으로 <물질로서의 색, 빛으로서의 색, 그리고 그들 공간에서의 대화>의 시리즈들을 통해서 색과 빛의 존재론적인 성찰을 담아내고 있다. 


-. 이번 석채전에 함께하는 일본의 스토우 카즈유키(Kazuyuki sutoh  須藤和之) 작가는 도쿄예술대학대학원 문화재보존학을 전공하였다. 작가는 일본 고유의 기법으로 제작된 종이 와지(和紙)에 천연석채를 올려 자연의 소소한 풍경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가을날의 곱고 찬란한 단풍의 <메아리>, 민들레가 날아가는 풍경의 <솜털>과 같은 작품에서 붓의 정교하고 섬세한 움직임으로 구현한 밀도 높은 풍경들을 넉넉한 여백에 표현하고 있다.  


-. 도쿄예술대학대학원 문화재보존학을 전공한 타카키 카오리(TAKAKI KAORI 高木かおり) 작가는 와지에 천연석채로 달빛으로 가득 찬 하늘과 그 아래의 오래된 건축물을 그린 <Nocturne>, 봄날의 분홍 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꽃의 계절>, 여름날의 수련이 피어나는 풍경을 그린 <연꽃향기>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미디어붓다 염정우 기자


http://www.mediabuddha.net/news/view.php?number=28106


인사동 무우수 갤러리 ‘석채전’
30일부터 7월 25일까지 개최문활람 ‘정의의 검’


문활람 ‘정의의 검

 

천연안료 석채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무우수 갤러리는 ‘석채전-천연안료, 색을 찾아가다’ 전시를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석채(石彩)란 색깔이 있는 돌을 곱게 간 돌가루를 뜻하는 말이다. 주로 남동광(藍銅鑛), 공작석(孔雀石), 진사(辰砂), 뇌록(磊綠), 석황(石黃) 등의 광물에서 산화불순물을 제거하고 입자의 크기에 따라 명도와 채도를 형성시켜 만드는 전통 안료다.

이렇게 만든 돌가루로 채색한 석채화는 세월이 흘러도 본연의 색을 잃지 않는다. 고운 돌가루에서 보이는 특유의 미세한 아름다움과 돌이 지닌 자연스러운 생명력을 유지한다. 우리 민족에게 전수돼오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생산과 유통이 단절됐다가 최근 새롭게 복원되고 있다. 이번 석채전은 문활람, 스토 가즈유키(須藤和之) 등 한국 작가 5명, 일본 작가 2인이 참여한다.

 


세계일보 김예진 기자

https://www.segye.com/newsView/20210627507047?OutUrl=naver






현승조 작가의 ‘만발(滿發)’, 2020, 비단에 석채·염료·호분·금, 70x56cm. 사진 무우수갤러리 제공.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는 6월 30일부터 7월 25일까지 천연 안료인 석채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천연석채의 빛깔展’을 개최한다.

석채(石彩)란 색깔이 있는 돌을 곱게 간 돌가루를 뜻하는 말이다. 주로 남동광, 공작석, 진사, 뇌록, 석황 등의 광물에서 산화불순물을 제거하고 입자의 크기에 따라 명도와 채도를 형성해 만드는 전통 안료다. 이렇게 만든 석채는 고운 돌가루 특유의 미세한 아름다움과 돌이 지닌 자연스러운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채색한 석채화는 세월이 흘러도 그 본연의 색을 잃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에게 익숙한 고흐나 고갱, 샤갈 등 서양의 화가들이 사용한 유화와는 다른 차원의 위안과 감흥을 준다.

일반적으로 오래된 사찰이나 궁궐의 채색 문화재가 오래도록 빛깔을 잃지 않는 것은 천연광물인 석채를 안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은 고구려 고분벽화, 고려시대 불교회화, 조선시대 단청이나 궁중회화 등 오랫동안 다양한 예술 양식에 석채를 활용해 왔다. 오랫동안 전승돼왔던 전통안료 석채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생산과 유통이 단절됐다가 최근 새롭게 복원되고 있다.

무우수갤러리 한국 작가 5인과 일본 작가 2인이 함께 여는 ‘석채전’은 미술이 잃어버린 가치, 복고가 소환한 전통색의 미감을 일깨우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로 마련됐다.

문활람 작가의 ‘정의의 검’, 2021, 닥지에 천연석채, 53x33.4cm. 사진 무우수갤러리 제공.


일본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문화재보존수복학과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전공한 문활람 작가는 천연석채의 재료와 기법을 연구해 자신의 신앙적 고백과 기도가 담긴 푸른빛 하늘의 <왕별> 시리즈 작품과 <정의의 검> 시리즈를 통해서 석채의 특성을 살리고 영혼을 고요하고 깊게 울리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상현 작가의 ‘盡2’ 다하다, 2021, 한지에 백토·석채·연백·먹, 59x45.5cm. 사진 무우수갤러리 제공.

이상현 작가는 전통재료의 특성과 사용기법을 연구해 『전통회화의 색』을 집필한 연구자이자 작가로서 전통채색화 재료가 가진 표현의 확장성에 주목해 푸른 자연을 담아낸 <진(盡)> 시리즈에 백토, 석채, 연백, 먹을 활용한 화면을 구현하고 있다.

최혜윤 작가의 ‘화조화 - bouquet series 아마릴리스’, 2021, 비단에 석채, 139X99cm. 사진 무우수갤러리 제공.


제1회 (사)한국민화진흥협회 전국민화공모대전 전통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혜윤 작가는 비단에 석채를 올린 <모란도>, <정물화> 시리즈로 민화와 같은 전통채색화의 조형 어법을 계승하고 있다. 최 작가 작품의 푸른 석청으로 정리된 여백과 모란과 같은 정물들을 실재의 세계를 넘어서는 신비한 우주의 세계를 선보인다.

용인대 회화학과 초빙교수이자 무우수아카데미 강사인 현승조 작가는 염료를 입힌 비단에 석채, 호분, 금분으로 전통도상을 계승하고 있다. 붉은 모란꽃이 가득하게 핀 <만발(滿發)> <화반도(花盤圖)> 작품에는 비단 바탕의 완성, 석채의 올림, 바림질, 부유(浮游)하는 공간에서의 자리 잡은 꽃을 보여준다.


문진영 작가의 ‘물질로서의 색, 빛으로서의 색, 그리고 그들 공간에서의 대화- 연작 4’, 2021, 종이·알루미늄·석채, 45.5x37.9cm. 사진 무우수갤러리 제공.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동경예술대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이수한 문진영 작가는 한지 위에 얇은 알루미늄박을 붙이는 작업인 <물질로서의 색, 빛으로서의 색, 그리고 그들 공간에서의 대화>의 시리즈들을 통해서 색과 빛의 존재론적인 성찰을 담아낸다.
스토우 카즈유키 작가의 ‘아득히’, 2021, 와지에 천연석채, 53x40.9cm. 사진 무우수갤러리 제공.


일본의 스토우 카즈유키(Kazuyuki sutoh 須藤和之) 작가는 도쿄예술대학대학원 문화재보존학을 전공하고 일본 고유의 기법으로 제작된 종이 와지(和紙)에 천연 석채를 올려 자연의 소소한 풍경들을 담아내고 있다. 가을날의 곱고 찬란한 단풍의 <메아리>, 민들레가 날아가는 풍경의 <솜털>과 같은 작품에서 붓의 정교하고 섬세한 움직임으로 구현한 밀도 높은 풍경들을 넉넉한 여백에 표현하고 있다.

타카키 카오리 작가의 ‘화조화 - bouquet series 아마릴리스’, 2021, 비단에 석채, 139X99cm. 사진 무우수갤러리 제공.


도쿄예술대학대학원 문화재보존학을 전공한 타카키 카오리(TAKAKI KAORI 高木かおり) 작가는 와지에 천연 석채로 달빛으로 가득 찬 하늘과 그 아래의 오래된 건축물을 그린 , 봄날의 분홍 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꽃의 계절>, 여름날의 수련이 피어나는 풍경을 그린 <연꽃향기>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의 풍경을 그려낸다.

무우수갤러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일본의 석채 작품을 비교하고 천연안료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석채로 작품을 제작해 온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에 내재된 고결하고 거룩한 신성, 상징, 시적 사유와 영혼의 치유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되며, 관람비는 무료다.


불광미디어  송희원 기자


http://www.bulkw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439





인사동 무우수갤러리, 오는 27일까지

미술사가이자 화가인 이태호가 그려낸 고구려 기상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고구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다양한 형태의 고분벽화로 남겼다. 이 때문에 고구려 고분 벽화는 당시 생활, 문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이자 예술 작품으로 세계적인 문화 유산이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 대한 연구는 과거부터 현대까지 다양하게 지속돼왔다.


한국 미술사를 정리한 학자로 명성을 갖고 있는 미술사가 이태호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산과 나무 그림을 살피면서 미술사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그의 창작욕구도 건드리게 됐다.


전남대학교 교수와 박물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산수연구소 소장 및 명지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이태호 교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학자로써 탄탄한 연구를 발표해왔지만, 그는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화가로서의 길도 꾸준히 걷고 있다.


▲현무도, 물 위에 떠 있는 듯하고(호남리사신총 북벽), 2020.9, 종이에 수묵담채, 24x64cm(사진=무우수갤러리)

출처 : 서울문화투데이(http://www.sctoday.co.kr)

이태호 작가는 오는 27일까지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 개인전 《고구려를 그리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됐으며,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강요배 작가등과 함께 참여했던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 탐사와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 작업의 감동을 담은 수묵담채화 35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표현으로 창작하는 과정은 ‘고구려 화가의 기세(氣勢)’를 배울 수 있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고분벽화의 붉은색과 초록색, 분홍색, 노랑색, 갈색은 흰색, 먹선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색채를 드러내고, 여러 신분의 사람들과 갖가지 동물, 신선과 용봉, 해와 달과 별의 하늘 세계, 연꽃, 인동초 꽃, 구름 등의 상서로운 문양들은 활기찬 기운을 뿜어낸다”라며 “지구 전체 세계미술사에서 4~7세기에 고구려만큼 수준 높은 회화 유산을 남긴 지역이나 나라를 찾기 쉽지 않다”라고 우리나라 고구려 고분벽화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산수도 1, 강바람 일고(강서대묘 서쪽 천정 받침), 2021. 봄. 종이에 수묵담채, 36x102cm(사진=무우수갤러리)

이번 전시 《고구려를 그리다》는 “서울그림전”(노랑, 201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에 이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 이 작가는 전시 1부에서 고구려 진파리 1호 고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 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 상상의 도상들을 중심으로 고구려 고분벽화를 모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진파리 고분 연화나 인동초 문양은 당시 백제의 무녕왕릉 전돌과 닮은꼴이 많아서 동시대 고구려와 백제의 문양을 비교해 보는 기회도 전할 것이다.

2부는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과 고구려 전통을 이어 만든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도 함께 전시한다. 덧붙여,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순면지에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수묵과 석채(石彩) 안료를 써서 고구려 전통의 색감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나무 1, 바람 따라 춤추고(진파리1호분 북벽 현무도 좌우),2020.12, 종이에 수묵담채, 24x64cm(사진=무우수갤러리)


이 작가는 이번 전시의 시작점으로 작년에 출간한 저서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평양지역 고구려 고분벽화의 디테일』의 준비 작업을 짚었다. 그는 “2006년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 작업 당시 찍은 사진을 작년 9월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됐다. 당시 디카로 찍은 벽화 자료들은 나에게 새로운 감명으로 다가왔다”라며 “그 때부터 그리기 쉬운 문양이나 도상들을 먼저 시도하고, 코로나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야하는 기간 동안 실견한 8곳 고분 외에 화집을 통해 간간이 고구려를 드로잉을 하며 전시를 준비했다”라고 작품 창작 과정을 설명했다.

벽화를 따라 그리는 방식으로 고구려를 탐구해 온 이 작가는 그 과정에서 고구려의 색채와 선묘를 보다 깊이 익힐 수 있었다고 한다. 벽화를 그리면 그릴수록 이 작가에게 고분벽화는 표현주의ㆍ추상주의로 다가왔고, 오백년 전 고구려 고분벽화가 현대미술의 면모 또한 지니고 있음을 발견했다.
▲덕흥리벽화고분과 무학산경, 2021.5, 종이에 수묵담채, 24x64cm(사진=무우수갤러리)

그는 “고구려 고분벽화가 가지고 있는 탄력 넘치는 선묘가 가장 흥겨웠다”라며 “후기 사신도 벽화의 경우는 웅혼한 형상에 섬세한 디테일을 조화시킨 기량이 일품이어서 내 솜씨로 표현하기에 부족함도 느꼈다”라는 겸손의 말도 전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려 있는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서 민족 문화의 원형을 찾고 이 작가가 탐구해 온 우리나라 색채의 원류를 느껴볼 수 있는 자리다. 장대한 역사가 담긴 화폭이 현대에 다시 한 번 그 힘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작가의 《고구려를 그리다》는 관람객에게 장엄한 고구려 문화의 가치를 전달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관련 문의. 02-732-3690)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743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가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누어 전시한다.

‘고구려를 그리다’는 이태호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 되살려 본 시도다. 첫 번째는 화가 강요배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 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두 번째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다.

이태호 교수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강의하고 중국 길림지역 답사를 통해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라는 책을 내고 이를 계기로 이번 전시회를 하게 되었다.


국민일보 호임수 기획위원 isho@kmib.co.kr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914812&code=61171611&cp=nv


[서울=뉴시스]  이태호, 덕흥리벽화고분과 무학산경, 2021.5, 종이에 수묵담채, 24x64c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사가 이태호 명지대 초빙교수가 '고구려의 황홀'에 아직도 푹 빠져있다.

1998년 8월,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책으로 출간한데 이어직접 그림을 그린 전시까지 연다.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선보인다.

이 교수는 1998년 화가 강요배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2006년에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 두 번째로 방문했다.

이번 전시는 2019년 10월 무우수아카데미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강의하고 중국 길림지역 답사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작년 9월 '고구려의황홀, 디카에 담다'라는 책을 냈고 올해 몇 군데 수정하고 영문 글을 추가해, 재판을 찍었다.

"작년 9월 내가 찍은 벽화 자료들을 살피니, 새삼 그때 실제로 대한 감명이 밀려왔다. 스케치북을 펼쳐 눈길 닿는 대로 그리기 시작했다. 또 벽화를 따라 그리기 시작한 이후 고구려의 영혼이 깃든 고려나 조선 시대 작품을 만나면, 그려댔다. 그중에서 사찰에 모셔졌던 나무 물고기 목어(木魚) 조각, 조선 후기 청화백자 항아리의 봉황 그림, 고려 법천사지 지광국사 탑비의 산악도 음각 새김 등 몇 점을 전시에 포함했다. 여기에 인왕산과 북악산 설경도 고구려 산수화풍으로 골격을 표현해 보았다."

[서울=뉴시스] 이태호, 연꽃에 인동초 꽃 휘돌고(진파리4호분 천정), 2021.5. 종이에 수묵담채, 35.2x50.6cm


이태호 교수는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쌓인, 구려 벽화 따라 그리기나 고구려 땅 스케치 작업을 모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근 6~7년 동안 습관을 들여온 대로, 내 손에 편한 순면지를 썼다"며 "안료는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수묵과 석채(石彩)를 선택했다. 서양 종이에 우리 전통 물감이 선명하고 명랑하게 어울리는 것 같다"고 했다.

전시 1부는 진파리1호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 진파리4호분의 연꽃이나 인동꽃 장식문양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따라 그린 그림들이다.

진파리1, 4호분의 연화나 인동초 문양이 동시기 백제와 너무 닮아 무녕왕릉(526/529년)의 전돌을 그려 비교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도상은 조선 시대 회화 도자공예 불화나 민화 등에 이르기까지 내려온 한국미술사의 큰 원류이자 전통의 뿌리다.

2부는 고분벽화 이외의 고구려를 그린 그림들이다.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찾아 그렸고,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했다.


[서울=뉴시스] 이태호, 산수도 1, 강바람 일고(강서대묘 서쪽 천정 받침), 2021. 봄. 종이에 수묵담채, 36x102cm


한편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전은 이태호 교수의 세번째 개인전이다. 2017년 ‘서울 산수’, 2018년 ‘대만 답사 스케치’ 전을 연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602_0001461947&cID=10701&pID=10700#

6월 16일(수)부터 6월 27일(일)까지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서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 2021년 6월 16일(수)부터 6월 27일(일)까지 이태호 교수의 개인전 『고구려를 그리다』이 열린다. 미술사가인 이태호 교수는 전남대학교 교수와 박물관장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서울산수연구소 소장 및 명지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이태호 교수는 한국 미술사를 정리한 학자로서 명성이 더 뛰어나지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출신답게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화가로서의 길도 꾸준히 걷고 있다.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전은 ‘서울그림전’(노랑, 201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에 이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 

고구려의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의 고분 벽화를 남겼다. 고구려 고분 벽화는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 문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이자 예술 작품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고구려 고분 벽화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무용총의 고분 벽화는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문화유산이며 ‘무용총 수렵도’는 고구려인의 역동적인 사냥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고구려의 수도였던 현 중국의 집안 지역과 평양 인근, 황해도 일대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태호 교수의 『고구려를 그리다』 전은 화가 강요배 등과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 탐사와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하였던 감동을 되살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는 고구려 진파리 1호 고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 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을 중심으로 고구려 고분벽화를 모사한 작품들이다. 진파리 고분의 연화나 인동초 문양은 당시 백제의 무녕왕릉 전돌과 닮은꼴이 많아서 동시대 고구려와 백제의 문양을 비교해 보는 기회도 될 것이다. 


2부는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며,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도 함께 전시하였다. 아울러 출품된 작품들은 순면지에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수묵과 석채(石彩) 안료를 써서 고구려 전통의 색감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려 있는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서 민족 문화의 원형을 찾고 우리나라 색채의 원류를 탐구하고 있는 이태호 교수의 열정과 장엄한 고구려 문화의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태호李泰浩, 호 효은曉垠 


현재 다산 숲 다산아카데미 원장, 서울산수연구소 소장,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초빙교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1974), 동 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졸업(1978)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1978~82). 

전남대학교 교수, 박물관장(1982~2003).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박물관장, 문화예술대학원장(2003~2017). 

문화재청 문화재위원(2004~07) 등을 역임했다. 


제2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77)에 입선한 적이 있으며, 

개인전으로 

‘서울그림전’(노랑, 2017.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2)을 가졌다.


주요 저서로는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평양지역 고구려고분벽화의 디테일』(덕주, 2020), 

『이야기 한국미술사』(마로니에북스, 2019), 『사람을 사랑한 시대의 예술, 조선 후기 초상화』(마로니에북스, 2016),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 (마로니에북스, 2015), 

『한국미술사의 라이벌』(세창출판사, 2014), 

『한국의 마애불』(유남해, 이경화 공저, 다른 세상, 2001), 

『미술로 본 한국의 에로티시즘』(여성신문사, 1998), 

『조선후기 회화의 사실정신』(학고재, 1996), 

『고구려 고분벽화』(유홍준 공저, 풀빛 출판사, 1995), 

『그림으로 본 옛 서울』(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1995), 

『우리시대 우리미술』(풀빛 출판사, 1991) 등이 있다. 

 

주요 전시기획으로는 

『한국미술사의 절정-백자달항아리·정선·김홍도·이중섭·박수근·김환기』 (노화랑, 2017),

『COLORFUL KOREA』 박여숙화랑 개관 30주년 기념전-김환기·이대원·김종학·배병우·한광석(박여숙화랑, 2013), 

『高句麗の色·韓國の色』(東北亞歷史財團·駐大阪韓國文化院, 2008), 

『조선 후기 산수화-옛 그림에 담긴 봄 여름 가을 겨울』(동산방, 2011), 

『조선 후기 그림의 기와 세』(학고재, 2005), 

『5월 판화』-광주민중항쟁 20주년 기념전(전남대학교 박물관, 2000), 

『몽유금강-그림으로 보는 금강산 300년』(일민미술관, 1999) 등이 있다.



미디어 붓다 염정우 기자


http://www.mediabuddha.net/news/view.php?number=28045#none

이태호 교수 <고구려를 그리다> 개인전, 무우수갤러리

 

2021년 6월 16일~6월 27일

무우수갤러리(인사동 네거리)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가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마련합니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누어 꾸며집니다.

1부는 진파리1호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 진파리4호분의 연꽃이나 인동꽃 장식문양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따라 그린 그림들입니다. 산수표현은 이태호 교수의 1978년 석사학위 논문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진파리1, 4호분의 연화나 인동초 문양이 동시기 백제와 너무 닮아 무녕왕릉(526/529년)의 전돌을 그려 비교해본 것들입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도상은 조선 시대 회화 도자공예 불화나 민화 등에 이르기까지 내려온 한국미술사의 큰 원류이자 전통의 뿌리입니다.

2부는 고분벽화 이외의 고구려를 그린 그림들입니다.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찾아 그렸고,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입니다.

 

‘고구려를 그리다’는 이태호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 되살려 본 시도입니다. 첫 번째는 화가 강요배 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두 번째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직접적인 계기는 2019년 10월 무우수아카데미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강의하고 중국 길림지역 답사를 진행했던 데 있습니다. 이어서 작년 2020년 9월 무우수아카데미 이연숙 원장이 운영하는 덕주출판사에서 『고구려의황홀, 디카에 담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올해 몇 군데 수정하고 영문 글을 추가해, 재판을 찍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난 3년간 쌓인, 고구려 벽화 따라 그리기나 고구려 땅 스케치 작업을 모아 꾸민 전시입니다.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이태호 교수의 개인전은 2017년 ‘서울 산수’, 2018년 ‘대만 답사 스케치’ 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작가 약력>

 

이태호李泰浩, 호 효은曉垠

 

현재 다산 숲 다산아카데미 원장, 서울산수연구소 소장,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초빙교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1974), 동 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졸업(1978)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1978~82).

전남대학교 교수, 박물관장(1982~2003).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박물관장, 문화예술대학원장(2003~2017).

문화재청 문화재위원(2004~07) 등을 역임했다.

 

제2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77)에 입선한 적이 있으며,

개인전으로

‘서울그림전’(노랑, 2017.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2)을 가졌다.

 

주요 저서로는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평양지역 고구려고분벽화의 디테일』(덕주, 2020),

『이야기 한국미술사』(마로니에북스, 2019), 『사람을 사랑한 시대의 예술, 조선 후기 초상화』(마로니에북스, 2016),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 (마로니에북스, 2015),

『한국미술사의 라이벌』(세창출판사, 2014),

『한국의 마애불』(유남해, 이경화 공저, 다른 세상, 2001),

『미술로 본 한국의 에로티시즘』(여성신문사, 1998),

『조선후기 회화의 사실정신』(학고재, 1996),

『고구려 고분벽화』(유홍준 공저, 풀빛 출판사, 1995),

『그림으로 본 옛 서울』(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1995),

『우리시대 우리미술』(풀빛 출판사, 1991) 등이 있다.


주요 전시기획으로는

『한국미술사의 절정-백자달항아리·정선·김홍도·이중섭·박수근·김환기』 (노화랑, 2017),

『COLORFUL KOREA』 박여숙화랑 개관 30주년 기념전-김환기·이대원·김종학·배병우·한광석(박여숙화랑, 2013),

『高句麗の色·韓國の色』(東北亞歷史財團·駐大阪韓國文化院, 2008),

『조선 후기 산수화-옛 그림에 담긴 봄 여름 가을 겨울』(동산방, 2011),

『조선 후기 그림의 기와 세』(학고재, 2005),

『5월 판화』-광주민중항쟁 20주년 기념전(전남대학교 박물관, 2000),

『몽유금강-그림으로 보는 금강산 300년』(일민미술관, 1999) 등이 있다.

 

 

<고구려를 그리다> 팜플렛의 이태호 글/“고구려 화가의 기세(氣勢)를 배우며”

 

1.

나는 석사 논문으로 ‘한국의 고대 산수화’에 대해 썼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산과 나무 그림을 살피며 미술사 공부를 시작했다.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전시를 위해 산과 나무를 따라 그리다 보니, 내 미술사연구 첫 논문을 다시 열어보기 같다. 인물풍속의 배경이거나 장식으로 산수표현이 등장하던 6~7세기 동아시아 미술사에서 고구려가 가장 산수화다운 회화 형식을 완성했다. (「한국의 고대 산수화-고구려 고분벽화를 중심으로」, 홍익대학교 대학원, 1978) 덕흥리벽화고분이나 무용총 수렵도의 산악과 수목 표현에서 발전한, 진파리1호분 현무도 좌우의 두 그루 소나무 그림이나 강서대묘의 동서 천정 받침에 각각 등장하는 산수도가 대표적인 예이다.

 

고구려 수도권의 답사가 불가능하던 시절을 거쳐, 논문을 쓴 지 20년 만에 고구려 유적을 실견하는 행운이 왔다. 1998년 8월 금강산 답사길에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 세 고분을 처음 관람했다. (이태호, 『조선미술사 기행1』-금강산, 천년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다른 세상, 1999) 2006년 5월에는 안악3호분 덕흥리벽화고분 수산리벽화고분 진파리1호와 4호분 호남리사신총 강서대묘와 중묘 등 평양지역의 고구려 고분벽화 8곳에 대한 남북공동 조사팀에 합류했다. (이태호, 「평양지역 8기의 고구려 벽화고분―벽화의 내용과 화풍」, 『남북 공동 고구려 벽화고분 보존실태조사보고서』, 국립문화재연구소·남북역사학자협의회, 2006) 이때 촬영이 가능한 대로 디지털카메라에 담아 두었다.

 

2.

그로부터 15년 뒤인 2020년 9월 중순 고구려 벽화 사진을 모아 책을 출간했다. (이태호,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평양지역 고구려 고분벽화의 디테일, 덕주, 2020) 작년 9월 내가 찍은 벽화 자료들을 살피니, 새삼 그때 실제로 대한 감명이 밀려왔다. 스케치북을 펼쳐 눈길 닿는 대로 그리기 시작했다. 책 출간에 맞춰 고구려 벽화를 방작(倣作)한 전시가 가능할까 싶어서, 책 편집이 진행되는 기간에 그리기 쉬운 문양이나 도상들을 먼저 시도해 보았다. 물론 매일 해오던 대로 붓펜으로 그린 수묵 드로잉이었다. 전시는 여건이 되지 못해 미루었다. 대신에 정년 이후 일기처럼 산과 꽃 등을 스케치해 오던 일과에서, 2020년 코로나 기간, 실견한 8곳 고분 외에 화집을 통해 간간이 고구려를 드로잉 하며 지냈다.

 

4~7세기에 집중해 그려진 고구려 고분벽화는 정말 황홀하다. 고분의 캄캄한 내부에 불빛이 들때, 선명한 무덤주인의 생전 생활 장면과 장식들이 그러했다. 붉은색과 초록색, 분홍색, 노랑색, 갈색 등이 흰색이나 먹선, 색채가 아름답고, 여러 신분의 사람들과 갖가지 동물, 신선과 용봉 같은 상상의 세계, 해와 달과 별의 하늘 세계, 연꽃이며 인동초 꽃이며 구름 등의 상서로운 문양들은 활기차다. 특히 후기 사신도나 장식무늬의 이미지들은 세련되고 정치한 회화성을 뽐낸다. 실제로 지구 전체 세계미술사에서 4~7세기에 고구려 만큼 그림다운, 수준 높은 회화 유산을 남긴 지역이나 나라를 찾기 쉽지 않다.

 

이러한 벽화를 따라 그리며 고구려를 다시 맛보았다. 덕분에 고구려의 색채와 선묘를 신바람나게 익혔다. 그릴수록 벽화들이 표현주의로, 추상주의로 다가왔다. 구름무늬나 장식화들은 천오백년 전의 고구려 고분벽화가 곧바로 현대미술로도 손색없지 싶었다. 고구려의 회화가 우리 민족예술 형식의 근원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너무나 현대적인 이미지여서 자랑스러웠다.

무엇보다 고구려 화가의 기세를 배우게 돼 좋았다. 무덤 현장에서 눈에 들었던 채색의 화려함 과 더불어, 탄력 넘치는 선묘가 가장 흥겨웠다. 후기 사신도 벽화의 경우는 웅혼한 형상에 섬세한 디테일을 조화시킨 기량이 일품인즉, 내 솜씨로는 턱없이 부족함으로 다가왔다. 호남리사신총의 현무, 진파리1호분의 주작, 강서중묘의 청룡과 백호를 그려보니 그러했다.

 

대신에 고구려 후기 벽화의 유려하고 우아한 감수성이 백제 미의식과 연관을 재확인하였다. 나는 일찍부터 고구려 후기 사신도 배치나 연화문 같은 도상이 백제의 영향이었음을 주장했었다. (이태호, 「삼국시대 후기 고구려와 백제의 사신도 벽화―회벽화와 석벽화의 표현 방식을 중심으로」, 고구려연구회 편, 『고구려 벽화의 세계』, 고구려연구 16집, 학연문화사, 2003 ; 「고구려 진파리1.4호분의 벽화와 삼국시대 후기 산수표현」, 『고구려 고분벽화』, 한국미술사연구소 출판부, 2012. ) 공주 송산리6호분 사신도나 무녕왕릉(623년/626년) 출토 금관 장식과 무덤 내벽을 쌓은 벽돌문양에 그 연원이 있음을 진파리1, 4호분 벽화 문양을 그려보며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다.

 

3.

40여 점으로 꾸민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전시는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앞서 거론한 고구려 고분벽화 따라 그리기이다. 그림 내용은 크게 산과 나무그림의 산수화,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도(四神圖)와 괴수나 상상의 수호 신상, 삼족오의 해와 두꺼비의 달, 연꽃과 인동초꽃 무늬, 구름무늬 등이다. 이들 벽화는 무덤 내부를 장식한 그림이지만, 도상이나 문양은 당시 고구려인들이 생각하던 사후 영생과 관련된 상징물이다. 살아생전의 부귀나 화복, 장수 등 상서로운 길상(吉祥) 도안들이고, 악귀를 막아달라는 벽사(僻邪)의 수호신을 의미한다. 조선 후기 이후 생활 장식 그림인, 이른바 민화(民畵)가 이를 잘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2부는 고구려 정서를 계승한 도상과 고구려 땅 스케치이다.

2006년 평양지역 조사 때 디카와 눈에 담아온, 고구려인이 살았던 산하의 풍경화들을 곁들였다. 덕흥리벽화고분과 무학산경, 동명왕릉 솔밭의 노송과 산풍경, 강서대묘 앞의 두 버드나무 등이다. 여기에 2019년 10월 무우수아카데미에서 고구려 고분벽화 강좌 때, 중국 길림의 고구려 유적을 답사하며 사생한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 풍경화를 포함한다. 무용총과 각저총에서 본 대우산 정경, 호태왕릉, 왕릉에서 굽어본 압록강 등이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 3년간의 고구려 그림을 모은 것이고, 15년의 작업 결과라 볼 수 있겠다.

 

또 벽화를 따라 그리기 시작한 이후 고구려의 영혼이 깃든 고려나 조선 시대 작품을 만나면, 그려댔다. 그중에서 사찰에 모셔졌던 나무 물고기 목어(木魚) 조각, 조선 후기 청화백자 항아리의 봉황 그림, 고려 법천사지 지광국사 탑비의 산악도 음각 새김 등 몇 점을 전시에 포함했다. 여기에 인왕산과 북악산 설경도 고구려 산수화풍으로 골격을 표현해 보았다.

 

4.

이들을 드로잉 하며 전시를 꾸며볼까 생각할 즈음, 미술사 공부하며 눈에 익은 ‘우리 종이의 수묵채색화’나 50년 전 대학 시절 사용해봤던 ‘유화 그림’을 떠올려도 보았다. 둘 다 엄두가 나지 않아 시도하지 못했다. 프로 화가가 되기 쉽지 않은 모양이다.

최근 6~7년 동안 습관을 들여온 대로, 내 손에 편한 순면지를 썼다. 안료는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수묵과 석채(石彩)를 선택했다. 서양 종이에 우리 전통 물감이 선명하고 명랑하게 나름 어울리는 것 같다.


한국사진방송 김가중 기자


http://koreaarttv.com/detail.php?number=67269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가 이달 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눠 전시한다.


‘고구려를 그리다’는 이태호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 되살려 본 시도다. 첫 번째는 화가 강요배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 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두 번째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다.


이태호 교수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강의하고 중국 길림지역 답사를 통해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라는 책을 내고 이를 계기로 이번 전시회를 하게 됐다. 


Hangiltimes 이승준 기자


http://www.hangiltimes.com/news/view.php?idx=44639


▲ 이태호 작가의 ‘소나무, 하늘 구름 따라 춤추고’(진파리1호분 북벽 현무도·왼쪽)와 ‘소나무, 바람 따라 춤추고’(진파리1호분 북벽 현무도).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한다고 4일 밝혔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눠 선보인다.

1부는 진파리1호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 진파리4호분의 연꽃이나 인동꽃 장식문양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따라 그린 그림들을 전시한다. 산수표현은 이태호 교수의 1978년 석사학위 논문 주제이기도 했다. 진파리1·4호분의 연화나 인동초 문양이 동시기 백제와 많이 닮아 무녕왕릉(526·529년)의 전돌을 그려 비교해본 것들이라고 이 교수 측은 설명했다.

2부는 고분벽화 이외의 고구려를 그린 그림들로 구성했다.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찾아 그렸고,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이다.


▲ 이태호 작가의 ‘연꽃에 인동초 꽃 휘돌고’(진파리4호분 천정).


이 전시회는 이태호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 되살려 본 시도다. 첫 번째는 화가 강요배 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두 번째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다.

전시회 측은 “이 교수가 2019년 10월 무우수아카데미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강의하고 중국 길림지역 답사를 했던 게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계기다 됐다”면서 “지난해 9월 무우수아카데미 이연숙 원장이 운영하는 덕주출판사에서 ‘고구려의황홀, 디카에 담다’라는 책을 냈다. 올해 몇 군데 수정하고 영문 글을 추가해 재판을 찍었다. 이를 계기로 지난 3년간 쌓인 고구려 벽화 따라 그리기나 고구려 땅 스케치 작업을 모아 꾸민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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