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무우수갤러리, 오는 27일까지

미술사가이자 화가인 이태호가 그려낸 고구려 기상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고구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다양한 형태의 고분벽화로 남겼다. 이 때문에 고구려 고분 벽화는 당시 생활, 문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이자 예술 작품으로 세계적인 문화 유산이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 대한 연구는 과거부터 현대까지 다양하게 지속돼왔다.


한국 미술사를 정리한 학자로 명성을 갖고 있는 미술사가 이태호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산과 나무 그림을 살피면서 미술사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그의 창작욕구도 건드리게 됐다.


전남대학교 교수와 박물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산수연구소 소장 및 명지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이태호 교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학자로써 탄탄한 연구를 발표해왔지만, 그는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화가로서의 길도 꾸준히 걷고 있다.


▲현무도, 물 위에 떠 있는 듯하고(호남리사신총 북벽), 2020.9, 종이에 수묵담채, 24x64cm(사진=무우수갤러리)

출처 : 서울문화투데이(http://www.sctoday.co.kr)

이태호 작가는 오는 27일까지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 개인전 《고구려를 그리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됐으며,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강요배 작가등과 함께 참여했던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 탐사와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 작업의 감동을 담은 수묵담채화 35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표현으로 창작하는 과정은 ‘고구려 화가의 기세(氣勢)’를 배울 수 있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고분벽화의 붉은색과 초록색, 분홍색, 노랑색, 갈색은 흰색, 먹선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색채를 드러내고, 여러 신분의 사람들과 갖가지 동물, 신선과 용봉, 해와 달과 별의 하늘 세계, 연꽃, 인동초 꽃, 구름 등의 상서로운 문양들은 활기찬 기운을 뿜어낸다”라며 “지구 전체 세계미술사에서 4~7세기에 고구려만큼 수준 높은 회화 유산을 남긴 지역이나 나라를 찾기 쉽지 않다”라고 우리나라 고구려 고분벽화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산수도 1, 강바람 일고(강서대묘 서쪽 천정 받침), 2021. 봄. 종이에 수묵담채, 36x102cm(사진=무우수갤러리)

이번 전시 《고구려를 그리다》는 “서울그림전”(노랑, 201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에 이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 이 작가는 전시 1부에서 고구려 진파리 1호 고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 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 상상의 도상들을 중심으로 고구려 고분벽화를 모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진파리 고분 연화나 인동초 문양은 당시 백제의 무녕왕릉 전돌과 닮은꼴이 많아서 동시대 고구려와 백제의 문양을 비교해 보는 기회도 전할 것이다.

2부는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과 고구려 전통을 이어 만든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도 함께 전시한다. 덧붙여,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순면지에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수묵과 석채(石彩) 안료를 써서 고구려 전통의 색감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나무 1, 바람 따라 춤추고(진파리1호분 북벽 현무도 좌우),2020.12, 종이에 수묵담채, 24x64cm(사진=무우수갤러리)


이 작가는 이번 전시의 시작점으로 작년에 출간한 저서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평양지역 고구려 고분벽화의 디테일』의 준비 작업을 짚었다. 그는 “2006년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 작업 당시 찍은 사진을 작년 9월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됐다. 당시 디카로 찍은 벽화 자료들은 나에게 새로운 감명으로 다가왔다”라며 “그 때부터 그리기 쉬운 문양이나 도상들을 먼저 시도하고, 코로나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야하는 기간 동안 실견한 8곳 고분 외에 화집을 통해 간간이 고구려를 드로잉을 하며 전시를 준비했다”라고 작품 창작 과정을 설명했다.

벽화를 따라 그리는 방식으로 고구려를 탐구해 온 이 작가는 그 과정에서 고구려의 색채와 선묘를 보다 깊이 익힐 수 있었다고 한다. 벽화를 그리면 그릴수록 이 작가에게 고분벽화는 표현주의ㆍ추상주의로 다가왔고, 오백년 전 고구려 고분벽화가 현대미술의 면모 또한 지니고 있음을 발견했다.
▲덕흥리벽화고분과 무학산경, 2021.5, 종이에 수묵담채, 24x64cm(사진=무우수갤러리)

그는 “고구려 고분벽화가 가지고 있는 탄력 넘치는 선묘가 가장 흥겨웠다”라며 “후기 사신도 벽화의 경우는 웅혼한 형상에 섬세한 디테일을 조화시킨 기량이 일품이어서 내 솜씨로 표현하기에 부족함도 느꼈다”라는 겸손의 말도 전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려 있는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서 민족 문화의 원형을 찾고 이 작가가 탐구해 온 우리나라 색채의 원류를 느껴볼 수 있는 자리다. 장대한 역사가 담긴 화폭이 현대에 다시 한 번 그 힘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작가의 《고구려를 그리다》는 관람객에게 장엄한 고구려 문화의 가치를 전달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관련 문의. 02-732-3690)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743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가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누어 전시한다.

‘고구려를 그리다’는 이태호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 되살려 본 시도다. 첫 번째는 화가 강요배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 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두 번째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다.

이태호 교수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강의하고 중국 길림지역 답사를 통해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라는 책을 내고 이를 계기로 이번 전시회를 하게 되었다.


국민일보 호임수 기획위원 isho@kmib.co.kr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914812&code=61171611&cp=nv


[서울=뉴시스]  이태호, 덕흥리벽화고분과 무학산경, 2021.5, 종이에 수묵담채, 24x64c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사가 이태호 명지대 초빙교수가 '고구려의 황홀'에 아직도 푹 빠져있다.

1998년 8월,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책으로 출간한데 이어직접 그림을 그린 전시까지 연다.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선보인다.

이 교수는 1998년 화가 강요배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2006년에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 두 번째로 방문했다.

이번 전시는 2019년 10월 무우수아카데미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강의하고 중국 길림지역 답사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작년 9월 '고구려의황홀, 디카에 담다'라는 책을 냈고 올해 몇 군데 수정하고 영문 글을 추가해, 재판을 찍었다.

"작년 9월 내가 찍은 벽화 자료들을 살피니, 새삼 그때 실제로 대한 감명이 밀려왔다. 스케치북을 펼쳐 눈길 닿는 대로 그리기 시작했다. 또 벽화를 따라 그리기 시작한 이후 고구려의 영혼이 깃든 고려나 조선 시대 작품을 만나면, 그려댔다. 그중에서 사찰에 모셔졌던 나무 물고기 목어(木魚) 조각, 조선 후기 청화백자 항아리의 봉황 그림, 고려 법천사지 지광국사 탑비의 산악도 음각 새김 등 몇 점을 전시에 포함했다. 여기에 인왕산과 북악산 설경도 고구려 산수화풍으로 골격을 표현해 보았다."

[서울=뉴시스] 이태호, 연꽃에 인동초 꽃 휘돌고(진파리4호분 천정), 2021.5. 종이에 수묵담채, 35.2x50.6cm


이태호 교수는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쌓인, 구려 벽화 따라 그리기나 고구려 땅 스케치 작업을 모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근 6~7년 동안 습관을 들여온 대로, 내 손에 편한 순면지를 썼다"며 "안료는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수묵과 석채(石彩)를 선택했다. 서양 종이에 우리 전통 물감이 선명하고 명랑하게 어울리는 것 같다"고 했다.

전시 1부는 진파리1호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 진파리4호분의 연꽃이나 인동꽃 장식문양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따라 그린 그림들이다.

진파리1, 4호분의 연화나 인동초 문양이 동시기 백제와 너무 닮아 무녕왕릉(526/529년)의 전돌을 그려 비교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도상은 조선 시대 회화 도자공예 불화나 민화 등에 이르기까지 내려온 한국미술사의 큰 원류이자 전통의 뿌리다.

2부는 고분벽화 이외의 고구려를 그린 그림들이다.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찾아 그렸고,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했다.


[서울=뉴시스] 이태호, 산수도 1, 강바람 일고(강서대묘 서쪽 천정 받침), 2021. 봄. 종이에 수묵담채, 36x102cm


한편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전은 이태호 교수의 세번째 개인전이다. 2017년 ‘서울 산수’, 2018년 ‘대만 답사 스케치’ 전을 연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602_0001461947&cID=10701&pID=10700#

6월 16일(수)부터 6월 27일(일)까지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서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 2021년 6월 16일(수)부터 6월 27일(일)까지 이태호 교수의 개인전 『고구려를 그리다』이 열린다. 미술사가인 이태호 교수는 전남대학교 교수와 박물관장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서울산수연구소 소장 및 명지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이태호 교수는 한국 미술사를 정리한 학자로서 명성이 더 뛰어나지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출신답게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화가로서의 길도 꾸준히 걷고 있다.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전은 ‘서울그림전’(노랑, 201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에 이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 

고구려의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의 고분 벽화를 남겼다. 고구려 고분 벽화는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 문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이자 예술 작품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고구려 고분 벽화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무용총의 고분 벽화는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문화유산이며 ‘무용총 수렵도’는 고구려인의 역동적인 사냥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고구려의 수도였던 현 중국의 집안 지역과 평양 인근, 황해도 일대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태호 교수의 『고구려를 그리다』 전은 화가 강요배 등과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 탐사와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하였던 감동을 되살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는 고구려 진파리 1호 고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 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을 중심으로 고구려 고분벽화를 모사한 작품들이다. 진파리 고분의 연화나 인동초 문양은 당시 백제의 무녕왕릉 전돌과 닮은꼴이 많아서 동시대 고구려와 백제의 문양을 비교해 보는 기회도 될 것이다. 


2부는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며,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도 함께 전시하였다. 아울러 출품된 작품들은 순면지에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수묵과 석채(石彩) 안료를 써서 고구려 전통의 색감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려 있는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서 민족 문화의 원형을 찾고 우리나라 색채의 원류를 탐구하고 있는 이태호 교수의 열정과 장엄한 고구려 문화의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태호李泰浩, 호 효은曉垠 


현재 다산 숲 다산아카데미 원장, 서울산수연구소 소장,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초빙교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1974), 동 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졸업(1978)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1978~82). 

전남대학교 교수, 박물관장(1982~2003).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박물관장, 문화예술대학원장(2003~2017). 

문화재청 문화재위원(2004~07) 등을 역임했다. 


제2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77)에 입선한 적이 있으며, 

개인전으로 

‘서울그림전’(노랑, 2017.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2)을 가졌다.


주요 저서로는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평양지역 고구려고분벽화의 디테일』(덕주, 2020), 

『이야기 한국미술사』(마로니에북스, 2019), 『사람을 사랑한 시대의 예술, 조선 후기 초상화』(마로니에북스, 2016),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 (마로니에북스, 2015), 

『한국미술사의 라이벌』(세창출판사, 2014), 

『한국의 마애불』(유남해, 이경화 공저, 다른 세상, 2001), 

『미술로 본 한국의 에로티시즘』(여성신문사, 1998), 

『조선후기 회화의 사실정신』(학고재, 1996), 

『고구려 고분벽화』(유홍준 공저, 풀빛 출판사, 1995), 

『그림으로 본 옛 서울』(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1995), 

『우리시대 우리미술』(풀빛 출판사, 1991) 등이 있다. 

 

주요 전시기획으로는 

『한국미술사의 절정-백자달항아리·정선·김홍도·이중섭·박수근·김환기』 (노화랑, 2017),

『COLORFUL KOREA』 박여숙화랑 개관 30주년 기념전-김환기·이대원·김종학·배병우·한광석(박여숙화랑, 2013), 

『高句麗の色·韓國の色』(東北亞歷史財團·駐大阪韓國文化院, 2008), 

『조선 후기 산수화-옛 그림에 담긴 봄 여름 가을 겨울』(동산방, 2011), 

『조선 후기 그림의 기와 세』(학고재, 2005), 

『5월 판화』-광주민중항쟁 20주년 기념전(전남대학교 박물관, 2000), 

『몽유금강-그림으로 보는 금강산 300년』(일민미술관, 1999) 등이 있다.



미디어 붓다 염정우 기자


http://www.mediabuddha.net/news/view.php?number=28045#none

이태호 교수 <고구려를 그리다> 개인전, 무우수갤러리

 

2021년 6월 16일~6월 27일

무우수갤러리(인사동 네거리)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가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마련합니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누어 꾸며집니다.

1부는 진파리1호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 진파리4호분의 연꽃이나 인동꽃 장식문양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따라 그린 그림들입니다. 산수표현은 이태호 교수의 1978년 석사학위 논문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진파리1, 4호분의 연화나 인동초 문양이 동시기 백제와 너무 닮아 무녕왕릉(526/529년)의 전돌을 그려 비교해본 것들입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도상은 조선 시대 회화 도자공예 불화나 민화 등에 이르기까지 내려온 한국미술사의 큰 원류이자 전통의 뿌리입니다.

2부는 고분벽화 이외의 고구려를 그린 그림들입니다.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찾아 그렸고,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입니다.

 

‘고구려를 그리다’는 이태호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 되살려 본 시도입니다. 첫 번째는 화가 강요배 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두 번째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직접적인 계기는 2019년 10월 무우수아카데미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강의하고 중국 길림지역 답사를 진행했던 데 있습니다. 이어서 작년 2020년 9월 무우수아카데미 이연숙 원장이 운영하는 덕주출판사에서 『고구려의황홀, 디카에 담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올해 몇 군데 수정하고 영문 글을 추가해, 재판을 찍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난 3년간 쌓인, 고구려 벽화 따라 그리기나 고구려 땅 스케치 작업을 모아 꾸민 전시입니다.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이태호 교수의 개인전은 2017년 ‘서울 산수’, 2018년 ‘대만 답사 스케치’ 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작가 약력>

 

이태호李泰浩, 호 효은曉垠

 

현재 다산 숲 다산아카데미 원장, 서울산수연구소 소장,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초빙교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1974), 동 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졸업(1978)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1978~82).

전남대학교 교수, 박물관장(1982~2003).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박물관장, 문화예술대학원장(2003~2017).

문화재청 문화재위원(2004~07) 등을 역임했다.

 

제2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77)에 입선한 적이 있으며,

개인전으로

‘서울그림전’(노랑, 2017.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2)을 가졌다.

 

주요 저서로는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평양지역 고구려고분벽화의 디테일』(덕주, 2020),

『이야기 한국미술사』(마로니에북스, 2019), 『사람을 사랑한 시대의 예술, 조선 후기 초상화』(마로니에북스, 2016),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 (마로니에북스, 2015),

『한국미술사의 라이벌』(세창출판사, 2014),

『한국의 마애불』(유남해, 이경화 공저, 다른 세상, 2001),

『미술로 본 한국의 에로티시즘』(여성신문사, 1998),

『조선후기 회화의 사실정신』(학고재, 1996),

『고구려 고분벽화』(유홍준 공저, 풀빛 출판사, 1995),

『그림으로 본 옛 서울』(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1995),

『우리시대 우리미술』(풀빛 출판사, 1991) 등이 있다.


주요 전시기획으로는

『한국미술사의 절정-백자달항아리·정선·김홍도·이중섭·박수근·김환기』 (노화랑, 2017),

『COLORFUL KOREA』 박여숙화랑 개관 30주년 기념전-김환기·이대원·김종학·배병우·한광석(박여숙화랑, 2013),

『高句麗の色·韓國の色』(東北亞歷史財團·駐大阪韓國文化院, 2008),

『조선 후기 산수화-옛 그림에 담긴 봄 여름 가을 겨울』(동산방, 2011),

『조선 후기 그림의 기와 세』(학고재, 2005),

『5월 판화』-광주민중항쟁 20주년 기념전(전남대학교 박물관, 2000),

『몽유금강-그림으로 보는 금강산 300년』(일민미술관, 1999) 등이 있다.

 

 

<고구려를 그리다> 팜플렛의 이태호 글/“고구려 화가의 기세(氣勢)를 배우며”

 

1.

나는 석사 논문으로 ‘한국의 고대 산수화’에 대해 썼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산과 나무 그림을 살피며 미술사 공부를 시작했다.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전시를 위해 산과 나무를 따라 그리다 보니, 내 미술사연구 첫 논문을 다시 열어보기 같다. 인물풍속의 배경이거나 장식으로 산수표현이 등장하던 6~7세기 동아시아 미술사에서 고구려가 가장 산수화다운 회화 형식을 완성했다. (「한국의 고대 산수화-고구려 고분벽화를 중심으로」, 홍익대학교 대학원, 1978) 덕흥리벽화고분이나 무용총 수렵도의 산악과 수목 표현에서 발전한, 진파리1호분 현무도 좌우의 두 그루 소나무 그림이나 강서대묘의 동서 천정 받침에 각각 등장하는 산수도가 대표적인 예이다.

 

고구려 수도권의 답사가 불가능하던 시절을 거쳐, 논문을 쓴 지 20년 만에 고구려 유적을 실견하는 행운이 왔다. 1998년 8월 금강산 답사길에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 세 고분을 처음 관람했다. (이태호, 『조선미술사 기행1』-금강산, 천년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다른 세상, 1999) 2006년 5월에는 안악3호분 덕흥리벽화고분 수산리벽화고분 진파리1호와 4호분 호남리사신총 강서대묘와 중묘 등 평양지역의 고구려 고분벽화 8곳에 대한 남북공동 조사팀에 합류했다. (이태호, 「평양지역 8기의 고구려 벽화고분―벽화의 내용과 화풍」, 『남북 공동 고구려 벽화고분 보존실태조사보고서』, 국립문화재연구소·남북역사학자협의회, 2006) 이때 촬영이 가능한 대로 디지털카메라에 담아 두었다.

 

2.

그로부터 15년 뒤인 2020년 9월 중순 고구려 벽화 사진을 모아 책을 출간했다. (이태호,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평양지역 고구려 고분벽화의 디테일, 덕주, 2020) 작년 9월 내가 찍은 벽화 자료들을 살피니, 새삼 그때 실제로 대한 감명이 밀려왔다. 스케치북을 펼쳐 눈길 닿는 대로 그리기 시작했다. 책 출간에 맞춰 고구려 벽화를 방작(倣作)한 전시가 가능할까 싶어서, 책 편집이 진행되는 기간에 그리기 쉬운 문양이나 도상들을 먼저 시도해 보았다. 물론 매일 해오던 대로 붓펜으로 그린 수묵 드로잉이었다. 전시는 여건이 되지 못해 미루었다. 대신에 정년 이후 일기처럼 산과 꽃 등을 스케치해 오던 일과에서, 2020년 코로나 기간, 실견한 8곳 고분 외에 화집을 통해 간간이 고구려를 드로잉 하며 지냈다.

 

4~7세기에 집중해 그려진 고구려 고분벽화는 정말 황홀하다. 고분의 캄캄한 내부에 불빛이 들때, 선명한 무덤주인의 생전 생활 장면과 장식들이 그러했다. 붉은색과 초록색, 분홍색, 노랑색, 갈색 등이 흰색이나 먹선, 색채가 아름답고, 여러 신분의 사람들과 갖가지 동물, 신선과 용봉 같은 상상의 세계, 해와 달과 별의 하늘 세계, 연꽃이며 인동초 꽃이며 구름 등의 상서로운 문양들은 활기차다. 특히 후기 사신도나 장식무늬의 이미지들은 세련되고 정치한 회화성을 뽐낸다. 실제로 지구 전체 세계미술사에서 4~7세기에 고구려 만큼 그림다운, 수준 높은 회화 유산을 남긴 지역이나 나라를 찾기 쉽지 않다.

 

이러한 벽화를 따라 그리며 고구려를 다시 맛보았다. 덕분에 고구려의 색채와 선묘를 신바람나게 익혔다. 그릴수록 벽화들이 표현주의로, 추상주의로 다가왔다. 구름무늬나 장식화들은 천오백년 전의 고구려 고분벽화가 곧바로 현대미술로도 손색없지 싶었다. 고구려의 회화가 우리 민족예술 형식의 근원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너무나 현대적인 이미지여서 자랑스러웠다.

무엇보다 고구려 화가의 기세를 배우게 돼 좋았다. 무덤 현장에서 눈에 들었던 채색의 화려함 과 더불어, 탄력 넘치는 선묘가 가장 흥겨웠다. 후기 사신도 벽화의 경우는 웅혼한 형상에 섬세한 디테일을 조화시킨 기량이 일품인즉, 내 솜씨로는 턱없이 부족함으로 다가왔다. 호남리사신총의 현무, 진파리1호분의 주작, 강서중묘의 청룡과 백호를 그려보니 그러했다.

 

대신에 고구려 후기 벽화의 유려하고 우아한 감수성이 백제 미의식과 연관을 재확인하였다. 나는 일찍부터 고구려 후기 사신도 배치나 연화문 같은 도상이 백제의 영향이었음을 주장했었다. (이태호, 「삼국시대 후기 고구려와 백제의 사신도 벽화―회벽화와 석벽화의 표현 방식을 중심으로」, 고구려연구회 편, 『고구려 벽화의 세계』, 고구려연구 16집, 학연문화사, 2003 ; 「고구려 진파리1.4호분의 벽화와 삼국시대 후기 산수표현」, 『고구려 고분벽화』, 한국미술사연구소 출판부, 2012. ) 공주 송산리6호분 사신도나 무녕왕릉(623년/626년) 출토 금관 장식과 무덤 내벽을 쌓은 벽돌문양에 그 연원이 있음을 진파리1, 4호분 벽화 문양을 그려보며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다.

 

3.

40여 점으로 꾸민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전시는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앞서 거론한 고구려 고분벽화 따라 그리기이다. 그림 내용은 크게 산과 나무그림의 산수화,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도(四神圖)와 괴수나 상상의 수호 신상, 삼족오의 해와 두꺼비의 달, 연꽃과 인동초꽃 무늬, 구름무늬 등이다. 이들 벽화는 무덤 내부를 장식한 그림이지만, 도상이나 문양은 당시 고구려인들이 생각하던 사후 영생과 관련된 상징물이다. 살아생전의 부귀나 화복, 장수 등 상서로운 길상(吉祥) 도안들이고, 악귀를 막아달라는 벽사(僻邪)의 수호신을 의미한다. 조선 후기 이후 생활 장식 그림인, 이른바 민화(民畵)가 이를 잘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2부는 고구려 정서를 계승한 도상과 고구려 땅 스케치이다.

2006년 평양지역 조사 때 디카와 눈에 담아온, 고구려인이 살았던 산하의 풍경화들을 곁들였다. 덕흥리벽화고분과 무학산경, 동명왕릉 솔밭의 노송과 산풍경, 강서대묘 앞의 두 버드나무 등이다. 여기에 2019년 10월 무우수아카데미에서 고구려 고분벽화 강좌 때, 중국 길림의 고구려 유적을 답사하며 사생한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 풍경화를 포함한다. 무용총과 각저총에서 본 대우산 정경, 호태왕릉, 왕릉에서 굽어본 압록강 등이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 3년간의 고구려 그림을 모은 것이고, 15년의 작업 결과라 볼 수 있겠다.

 

또 벽화를 따라 그리기 시작한 이후 고구려의 영혼이 깃든 고려나 조선 시대 작품을 만나면, 그려댔다. 그중에서 사찰에 모셔졌던 나무 물고기 목어(木魚) 조각, 조선 후기 청화백자 항아리의 봉황 그림, 고려 법천사지 지광국사 탑비의 산악도 음각 새김 등 몇 점을 전시에 포함했다. 여기에 인왕산과 북악산 설경도 고구려 산수화풍으로 골격을 표현해 보았다.

 

4.

이들을 드로잉 하며 전시를 꾸며볼까 생각할 즈음, 미술사 공부하며 눈에 익은 ‘우리 종이의 수묵채색화’나 50년 전 대학 시절 사용해봤던 ‘유화 그림’을 떠올려도 보았다. 둘 다 엄두가 나지 않아 시도하지 못했다. 프로 화가가 되기 쉽지 않은 모양이다.

최근 6~7년 동안 습관을 들여온 대로, 내 손에 편한 순면지를 썼다. 안료는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수묵과 석채(石彩)를 선택했다. 서양 종이에 우리 전통 물감이 선명하고 명랑하게 나름 어울리는 것 같다.


한국사진방송 김가중 기자


http://koreaarttv.com/detail.php?number=67269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가 이달 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눠 전시한다.


‘고구려를 그리다’는 이태호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 되살려 본 시도다. 첫 번째는 화가 강요배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 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두 번째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다.


이태호 교수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강의하고 중국 길림지역 답사를 통해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라는 책을 내고 이를 계기로 이번 전시회를 하게 됐다. 


Hangiltimes 이승준 기자


http://www.hangiltimes.com/news/view.php?idx=44639


▲ 이태호 작가의 ‘소나무, 하늘 구름 따라 춤추고’(진파리1호분 북벽 현무도·왼쪽)와 ‘소나무, 바람 따라 춤추고’(진파리1호분 북벽 현무도).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한다고 4일 밝혔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눠 선보인다.

1부는 진파리1호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 진파리4호분의 연꽃이나 인동꽃 장식문양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따라 그린 그림들을 전시한다. 산수표현은 이태호 교수의 1978년 석사학위 논문 주제이기도 했다. 진파리1·4호분의 연화나 인동초 문양이 동시기 백제와 많이 닮아 무녕왕릉(526·529년)의 전돌을 그려 비교해본 것들이라고 이 교수 측은 설명했다.

2부는 고분벽화 이외의 고구려를 그린 그림들로 구성했다.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찾아 그렸고,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이다.


▲ 이태호 작가의 ‘연꽃에 인동초 꽃 휘돌고’(진파리4호분 천정).


이 전시회는 이태호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 되살려 본 시도다. 첫 번째는 화가 강요배 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두 번째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다.

전시회 측은 “이 교수가 2019년 10월 무우수아카데미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강의하고 중국 길림지역 답사를 했던 게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계기다 됐다”면서 “지난해 9월 무우수아카데미 이연숙 원장이 운영하는 덕주출판사에서 ‘고구려의황홀, 디카에 담다’라는 책을 냈다. 올해 몇 군데 수정하고 영문 글을 추가해 재판을 찍었다. 이를 계기로 지난 3년간 쌓인 고구려 벽화 따라 그리기나 고구려 땅 스케치 작업을 모아 꾸민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https://biz.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604500037&wlog_tag3=naver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미술사 이태호 교수가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마련한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누어 꾸며진다.

1부는 진파리1호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 진파리4호분의 연꽃이나 인동꽃 장식문양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따라 그린 그림들이다. 산수표현은 이태호 교수의 1978년 석사학위 논문 주제이기도 했다.

2부는 고분벽화 이외의 고구려를 그린 그림들이다.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찾아 그렸고,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이다. 


‘고구려를 그리다’는 이태호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 되살려 본 시도이다. 첫 번째는 화가 강요배 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두 번째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었다.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이태호 교수의 개인전은 2017년 ‘서울 산수’, 2018년 ‘대만 답사 스케치’ 전에 이어 세 번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1060317277


미술사가 이태호 , 인사동 ‘고구려를 그리다‘展  

위의 그림은 이태호 교수의  ‘산수도 1-강바람 일고’(36x102cm, 종이에 수묵담채, 2021년 봄).  아래 사진은 실제 현장인 강서대묘 서쪽 천정 받침 모습.


 4~7세기 고구려 고분벽화서 영감
일렁이는 구름에 소나무 춤추고
물위에서 뱀과 거북이가 사투
연꽃ㆍ인동초는 꿋꿋한 기상 상징
총 40여점…이달 27일까지 전시


“4~7세기에 집중해 그려진 고구려 고분벽화는 정말 황홀합니다. 고분의 캄캄한 내부에 불빛이 들고, 무덤 주인의 생전 생활 장면과 장식들이 선명히 드러날 때의 감동은 이루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붉은색과 초록색, 분홍색, 노란색, 갈색 등의 화려한 색채에 흰색이나 먹선이 어우러져 있고, 여러 신분의 사람들과 갖가지 동물, 신선과 용봉 같은 상상의 세계, 해와 달과 별의 하늘 세계, 연꽃이며 인동초 꽃이며 구름 등의 상서로운 문양들은 활기에 넘칩니다.”

명지대 미술사학과 초빙교수인 이태호 교수가 1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다.


 이태호,  현무도, 물 위에 떠 있는 듯하고(호남리사신총 북벽), , 24x64cm, 종이에 수묵담채, 2020년 9월


 이 교수의 직함에서 알 수 있듯 그는 화가가 아닌 미술사가다. 그러나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학부에서 전공은 회화다. 홍익대 회화과 출신으로 서양화를 전공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에는 인사동 노화랑에서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의 서울 그림전(서울산수)’이란 타이틀로 개인전을 가져 컬렉터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 교수의 개인전은 2017년 ‘서울 산수’, 2018년 ‘대만 답사 스케치’ 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무우수 갤러리에서의 전시를 앞두고 만난 이 교수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며 “지구 전체 세계미술사에서 4~7세기의 고구려만큼 그림다운, 수준 높은 회화 유산을 남긴 지역이나 나라를 찾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40여 작품들은 대학원 시절 학위 논문으로 ‘한국의 고대 산수화’를 제출했을 정도로 일찍이 우리 ‘고대미술’에 큰 관심을 보였던 이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직접 살펴보며 관찰했던 벽화들을 방작(倣作ㆍ그림과 글씨 등 명작을 재현) 형태로 완성한 것들이다. 

이태호,  ‘소나무 1, 바람 따라 춤추고’(진파리1호분 북벽 현무도 좌우),24x64cm, 종이에 수묵담채, 2020.12


전시에는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 안악3호분 덕흥리벽화고분 수산리벽화고분 진파리1호와 4호분 호남리사신총 등 고구려 고분벽화 등을 답사하며 받은 이 교수의 감동이 순면으로 만든 종이 위에 전통안료인 수묵과 석채(石彩)로 표현돼 있다.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화폭 위에 표현된 그림을 보면 미술사학자로서 평생을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온 이 교수의 우리 문화재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어둠에 묻혔던 고분 속 벽화나 천정화들이 모두 화려하게 되살아난다.


가까이 다가가 작품들을 살펴보면 구름이 일렁이는 한가운데 소나무가 춤을 추고 있거나, 요동치는 바람 한가운데서도 장엄하게 펼쳐지는 백두대간 산세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물위에서 뱀과 사투를 부리는 거북을 그린 현무도(玄武圖)는 고구려의 웅혼한 저력을 엿보게 하고, 밝은 색감의 연꽃과 인동초 문양 그림에서는 만주벌판에서 대륙의 이민족과 맞서면서도 쾌활함을 잃지 않았던 당대 백성들의 꿋꿋한 기상을 실감케 한다.

이번 전시에 앞서 이 교수는 지난해 9월 고구려 땅과 벽화를 소재로 한 ‘고구려의황홀, 디카에 담다’(덕주출판사)라는 책을 펴냈고, 책 출간을 계기로 고구려 벽화를 화폭에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태호 교수의 작품  ‘연꽃에 인동초 꽃 휘돌고’(위ㆍ35.2x50.6cm, 수묵담채, 2021년 5월)와 실제 현장인 진파리4호분 천정


“촬영한 벽화 자료들을 살피며 새삼 그때 실제로 마주했을 때의 감동으로 뭉클해졌습니다. 벽화를 따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고구려의 색채와 선묘를 신바람나게 익혔습니다. 그릴수록 벽화들이 표현주의로, 추상주의로 다가왔습니다. 구름무늬나 장식화들은 천오백년 전의 고구려 고분벽화가 곧바로 현대미술로도 손색 없지 싶었고요. 고구려의 회화가 우리 민족예술 형식의 근원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너무나 현대적인 이미지여서 자랑스러웠습니다. 기회가 되면 ‘신라를 그리다’, ‘백제를 그리다’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신라 편에는 불상이나 경주 남산 풍경들, 그리고 백제 편에는 고분이나 공예품 등을 화폭에 담고 싶은 바람입니다.”

한편 이번 전시는 1부와 2부로 구성되며 1부는 고구려 고분벽화, 2부는 고구려 정서를 계승한 도상과 고구려 땅 스케치 그림으로 미술 애호가들을 맞는다.

e대한경제 이경택 기자 ktlee@dnews.co.kr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106030648297220343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는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이태호 교수의 개인전 ‘고구려를 그리다’을 개최한다.

이태호 작가는 전남대 교수와 박물관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산수연구소 소장 및 명지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한국 미술사를 정리한 학자이자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화가로서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그림전’(노랑, 201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에 이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

이태호 교수의 ‘고구려를 그리다’ 전은 화가 강요배 등과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 탐사와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던 감동을 되살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는 고구려 진파리 1호 고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 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을 중심으로 고구려 고분벽화를 모사한 작품들이다.

2부는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도 함께 전시했다. 아울러 출품된 작품들은 순면지에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수묵과 석채(石彩) 안료를 써서 고구려 전통의 색감과 멋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우수갤러리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려 있는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서 민족 문화의 원형을 찾고 우리나라 색채의 원류를 탐구한 이태호 교수의 열정과 장엄한 고구려 문화의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불광미디어 송희원 기자


http://www.bulkw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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