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신문] 신진작가들 붓끝으로 붓다를 담다

관리자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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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카미술연구회 첫 전시회
7월 31일까지 무우수갤러리
‘K-ART’ 전시 시리즈 일환
작가, 수복자 등 회원 참여해
새로운 감각 불교 작품 선보여


김성태(글씨), 현승조(그림), 깨달음, 125cm x 86cm,  견본채색(비단에 먹, 염료, 석채, 금),  2021


김성태(글씨), 현승조(그림), 깨달음, 125cm x 86cm, 견본채색(비단에 먹, 염료, 석채, 금), 2021


아소카 대왕은 인도 마우리아 왕조 3대 군주로 불교를 부흥시킨 전륜성왕으로 평가받는다. 이같이 불법(佛法)을 홍포한 아소카 대왕의 사상과 정신을 흠모한 젊은 불교미술인과 학자들이 결성한 ‘아소카미술연구회(회장 심주완)’가 첫 전시회를 개최했다.

아소카미술연구회는 7월 31일까지 서울 종로 무우수갤러리 3~4층에서 첫 성과전 ‘붓끝에 붓다’를 개최한다.

‘붓끝에 붓다’ 전시는 전통을 새롭게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작가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작가 김도아의 작품 ‘육도윤회도’는 아잔타 석굴이나 티베트 불교미술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도상을 우리 전통 도상에 도입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고, 작가 김성태와 현승조의 작품 ‘깨달음(覺)’은 진리를 찾는 추상적인 내용을 단지 첫 글자의 위치를 통해 선문답처럼 드러내고 있다. 


전소빈, 영원한 향기, 50cm x 50cm  나무에 옻칠, 난각,2014,전소빈, 영원한 향기, 50cm x 50cm 나무에 옻칠, 난각,2014,


작가 박근덕의 ‘봄바람, 아련하니’는 생명의 고귀함과 대지에서 기운을 흡수한 식물의 에너지를 단청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작가 오지수의 ‘보현보살도’는 고려불화의 정교한 모사이지만, 마치 우리 곁의 누군가의 얼굴을 보는 듯 현실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밖에도 전통 미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많은 작가들의 예술적 성취를 만날 수 있다.

우리 전통 예술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불교 미술은 예술혼이자 수행과 구도의 과정이었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출품작들을 보면 붓끝에 담긴 그 고도의 집중을 읽을 수 있으며 작가들이 드러내고자 한 진정성이 결국 부처님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그림 속에 드러난 붓다는 작가가 정신을 붓끝에 집중하는 동안 마음 깊숙한 곳에서 손을 타고, 붓을 통해 드러난 작가들 내면의 붓다일 것이다.

그렇기에 ‘붓끝에 붓다’ 전은 많은 뜻을 함의하고 있다. 말 그대로 붓끝으로 그려낸 예술혼일 수도 있고, 붓끝으로 그려낸 붓다, 즉 부처일 수도 있다.
 


김도아-육도윤회도, 305cm x 192cm,  마본채색,  2023


김도아-육도윤회도, 305cm x 192cm, 마본채색, 2023


이에 대해 주수완 우석대 예술경영전공 교수는 “‘붓끝에 붓다’ 전의 작품에서 수행의 면모로서의 창작 의도를 다양하게 읽어볼 수 있다. 아마도 ‘우리 곁의 깨달음’이 이들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일 것”이라며 “작가들은 그들의 붓끝에 선 자신을, 그리고 붓다를 보았을 것”라고 평가했다.

심주완 아소카미술연구회 회장은 “아소카미술연구회는 실제로 작품을 창작하는 전통미술 작가, 연구하는 이론가, 보존하는 수복자, 활용하는 경영자와 후원자가 모여서 한국 전통미술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연구 모임”이라며 “그동안의 성과를 모아 첫 전시회를 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불교신문 신성민 기자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9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