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신문] 孝, 그림으로 이해하고 되새기다

관리자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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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K-ART Ⅶ ‘효(孝)를 말하다’
무우수갤러리 5월 5일부터 28일까지

기성작가 8명 청소년작가 20명 참여해
〈부모은중경〉 현대 감수성으로 표현 등


김선희, 新부모은중경, 가족,53x38김선희, 新부모은중경, 가족,53x38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효(孝)를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미술을 소개하고 장려하는 무우수갤러리가 5월 5일부터 28일까지 기획전 K-ART Ⅶ ‘효(孝)를 말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성작가 8명과 청소년작가 20명이 참여해 우리 민족의 소중한 미덕인 효의 가치를 이해하고 되새기는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효를 ‘백행지본(百行之本)’이라 하여 모든 행동의 근본으로 생각했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유교를 바탕으로 삼감행실도를 그림으로 그려 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효의 마음을 가르쳤고, 효자에게는 상을 주고 마을 입구에 효자비를 세워주기도 했다. 불교에서는 부모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음을 말하는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을 출판해 백성들에게 깨우침을 주고자 했다.

전시에서는 〈부모은중경〉의 내용을 현대적 감수성으로 그린 김선희 동국대학교 연구교수의 수묵채색화와 고려불화의 맥을 잇고 있는 조이락 작가의 창작 불화, 덕을 지닌 사람을 갓난아이에 비유한 노자의 〈도덕경〉 내용에서 착안한 경남대학교 김정란 조교수의 비단채색화, 돌아가신 어머니의 삶을 반추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돌에 새긴 김내혜 작가의 전각, 부모님의 결혼 60주년을 기념해 ‘회혼례’를 주제로 결혼과 부모자식간의 인연과 사랑을 표현한 정채희 작가의 옻칠화, 오스트리아 벨트 뮤지엄과 국립현대미술관(과천)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서 한국의 민화를 선보이고 있는 문선영 작가의 창작 민화, 고희의 나이에 민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단에 등장한 선순애 작가의 ‘화성능행차도 병풍’ 등이 소개된다.

미술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일산 중산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크기가 큰 신발 위로 점점 크기가 작은 신발을 올려놓은 안시후 학생의 그림은 어린아이가 칭얼대면 군말 없이 업어주셨던 부모님을 생각하며 이제는 그 아이가 부모님을 업고 걸어가는 길을 그리고 있다. 김세연 학생의 그림은 수험생인 손녀에게 방해가 될까 먼저 전화하지 못할 정도로 자애로운 할머니를 떠올리며 그린 작품이다. 보고 싶은 자녀의 전화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을 수화기로 형상화한 김지원 학생의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큰 감동을 자아낸다. 갓난아기 때 입었던 배냇저고리와 물건들을 자신이 성장한 후에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부모님을 보며 부모님의 사랑과 기쁨의 크기를 알게 됐다는 노유라 학생의 그림과 부모님의 따뜻함과 체온이 향수처럼 스며들어 매 순간의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된다는 나윤서 학생의 그림은 부모님에게 입은 사랑에 대한 감사함과 고백이다.

전시를 기획한 무우수갤러리 양효주 학예실장은 “효 윤리는 궁극적으로 인간 사이의 소통과 존중을 중요시하는 철학”이라며 “이기주의와 인간소외가 만연한 오늘날,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다지고 코로나 시대에 파편화되었던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현대불교신문 박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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