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월드뉴스] 흐름에 들다-이영 개인전

관리자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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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0일부터 5월19일까지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 갤러리 초대전 흐름에 물들다 이영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96c4d88f7a983.pngfc753973eafc0.png이영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검은 그림은 장지 위에 먹과 흑연을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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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그림은 이전의 오방색으로 가득한 불화 전통을 계승하는 초기 작업을 거쳐 나온 작업이다. 그의 작업 초기에는 전통 불화에 등장했던 오방색을 사용하면서도 불교적 도상을 해체, 분절, 왜곡하거나 표현주의적 방식으로 낯선 변용을 감행하는 등 현대적 조형에 관한 다양한 실험을 선보였다.

33f6592df9397.pngf426890d279d1.png동양화의 분채粉彩, 봉채화, 암채와 같은 전 통적 표현 기법과 함께, 유화, 아크릴, 수채화, 파스텔 등 서구적 재료를 두루 사용하는 방식도 이러한 전통미의 변용을 견인하는 조형 실험의 일단이었다.

5bd2e3d473197.png85030f89377ef.png862a67f2f5b4b.png이영이 이러한 오방색이 선명한 조형 실험으로부터 갑작스레 색을 비우고 검은 그림을 그리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 그 것은 화재로 작업실이 전소되었던 경험에서 기인한다.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어버린 작업실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 는 무엇을 보았을까? 그을음과 검댕이, 소멸과 절멸, 그리고 검디검은 절망의 폐허와 잿빛 주검이 된 회백색의 우울이 었으리라.

그런데 모든 것을 읽고 난 화재 이후의 참담한 현장에서 목도한 '고통의 근원'을 어찌 제거할 수 있을까? 작업실에 가득했 던 오방색 작품들을 화재로 잃고서 그는 검은색으로 된 새로운 작업에 천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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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2ffd9190b7c.png장지에 흑연과 먹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는 지난한 노동을 통해 만든 그의 검은 그림은 모든 색을 덮어 고통을 지우고 비운 공의 그림이자, 모든 색을 품은 빛의 그림이기도 하다. 패널 위에 한지를 겹쳐 붙인 바탕 면이 만드는 저부조 의 마티에르와 더불어 그것의 심층으로 침투하는 짙은 먹의 깊이 그리고 화지 위에 갈아 넣은 흑연이 반사하는 빛의 영롱함을 보라, 그의 그림은 농묵과 담묵을 일필휘지로 담아내는 사대부 문인화가의 자기 수련의 태도이기 보다는 먹과 흑연을 반복적으로 화지 위에 텁텁하게 쌓아 올리면서 "자아라 할 만한 영원한 실체도 없다"는 무아無我의 철학과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무상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 성찰을 거듭하는 선승의 '명상화'에 가깝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 글은 그의 검은 그림을 "무명에서 무상의 깨달음을 견인하는 수다원須陀의 그림"이라고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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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1cd7bdb222.png이번 전시에서 이영이 내세운 주제 '흐름에 들다'를 상기한다면, 그에게 수다원의 그림이란 "해탈과 열반으로 향하는 성스러운 흐름法, Dharma Stream에 들어서는 그림"이라고 할 만하다. 이러한 수다윈의 세계는 사각의 화면 위에 반야심경의 텍스트를 자음과 모음으로 겹겹이 중첩하고 다시 그 위에 흑연과 먹을 가득 입힌 <길> 연작뿐만 아니라, 원으로 형상화된 <카르마>, <만다라> 연작이나 부처 형상을 원속에 품은 <명> 연작, 그리고 부처의 의습에 따온 선 들을 격자무늬 속에 표현한 <인연> 연작 등 다양한 '검은 그림' 속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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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작가는 2014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박사과정 수료,1997 동국대학교 대학원 졸업,1991 동국대학교 졸업/개인전 2024 흐름에 들다, 아트린미술관, 경기 외11회/주요 단체전 일섭문도회전, 2015~,창작미술협회전, 2019~,동강현대작가 초대전, 2011~,남양주시 미술협전,2002~2011범전, 1990~2005,한국불교미술작가협회, 1991~1997,외 200여 회/아트페어 2021 인천 아시아 아트페어, 켄벤시아센타, 인천/작품소장아트선재 미술관 경주, 아이치현립 미술관 나고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현대예술관 울산, 노회찬 재단 서울, 고송문화재단 하와이, Elas Corporation Center 일본, MA갤러리 후쿠오카, 포항공과대학 국제관 포함, 아주대학교병원 수원, 영담한지박물관 청도, 갤러리 NAF 나고야/불화소장 능인정사 양산, 용암선원 거창, 골굴사 경주, 정수선원 의정부, 내원사 노전암 양산/영정소장 원효대사 골굴사/경주, 노회찬 의원 노회찬 재단/서울/현재 중요무형문화재 불화장 이수자,문화재수리기술자 단청 기술자,중요무형문화재 모니터링위원,일섭문도회원,창작미술협회원,오채 채색화 연구소장을 하고 있다.

아트월드뉴스 ㅣ artworld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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