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붓다] 2300시간, 붓 끝에서 탄생한 미륵의 세계

관리자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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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수갤러리 김성문 기획초대전
4월 9일(수)부터 4월 28일(월)까지 무우수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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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하생경변상도 235×140 cm, 면바탕에 분채 및 금, 2023


인사동에 위치한 무우수갤러리에서 오는 불기2569(2025)년 4월 9일(수)부터 4월 28일(월)까지 무우수갤러리 4층 전시관에서 김성문 기획초대전 <2300시간, 붓 끝에서 탄생한 세계>을 개최한다. 


김성문 작가는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전공한 청년 불화작가로, 졸업작품 제작 과정을 담은 1분 미만의 숏폼 영상 ‘어느 미대생의 2300시간 졸업작품’이 5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에는 9000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국가유산청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작가의 제작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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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신수도 백호 35×45 cm, 면바탕에 분채 및 금, 2025


화제가 된 작품 미륵하생경변상도(彌勒下生經變相圖)는 미륵불이 하생하여 세 번의 설법회를 열어 남은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륵하생경의 내용을 담은 불화다. 이는 정치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고려 후기, 민간에서 미륵불에게 향을 공양할 수 있기를 발원하며 향목을 매향하던 풍습과 더불어, 미륵하생신앙의 유행을 보여준다.


김성문 작가가 모작한 미륵하생경변상도의 원본은 고려시대 작품으로, 어둡고 낮은 채도의 생깜과 회화적 표현이 특징이다. 작가는 고려시대 불교미술의 특징인 낮은 채도를 유지하면서도, 선명하고 강렬한 디자인 기법을 주로 사용해 현대적이면서 독창적인 미감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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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신수도 주작 35×45 cm, 면바탕에 분채 및 금, 2025


많은 인력과 자본을 사용했던 당대의 특징을 살리고자 귀한 재료였던 진금眞金과 푸른 안료 또한 다량 사용하였다. 반면 평면적인 바닥 타일의 투시는 많은 명암을 통해 입체감을 주며 현대적 요소를 가미하였다. 색 문양과 금문양 또한 응용과 창작을 통해 재구성했다.  


이처럼 김성문 작가는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불교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불교미술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전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7ff3889fb2070.png사천왕신수도 청룡 35×45 cm, 면바탕에 분채 및 금, 2025


이번 김성문 기획초대전 <2300시간, 붓 끝에서 탄생한 세계>에서는 화제가 된 미륵하생경변상도를 비롯해 사천왕신수도 청룡, 주작, 현무, 백호를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이 제작한 수월관음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유년 시절부터 당연하게 여겨온 그림 작업이었으나,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졸업작품 제작을 통해 불교미술에 대한 열의를 깨달았다”고 전한다. 이번 전시는 지속적인 연구와 독창적인 창작을 통해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게 될 김성문 작가의 시작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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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신수도 현무 35×45 cm, 면바탕에 분채 및 금, 2025


김성문 기획초대전 <2300시간, 붓 끝에서 탄생한 세계> 관람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와 공존하는 불교미술의 한 장면을 함께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미디어붓다 ㅣ 염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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