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청년 작가 시선으로 본 ‘지금, 여기에서의 단청’

관리자
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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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db98240afb3.png무우수갤러리 '모던 단청' 포스터.


무우수갤러리 2월9일까지

전통 문양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청년 작가 10인의 기획단체전 ‘모던 단청’이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 2월9일까지 열린다. 강무아, 김도영, 남아라, 박장배, 이인승, 이지원, 정하율, 조민경, 홍보라, 황체상 등이 참여하며, 한국 전통 건축 장식인 ‘단청’을 회화와 조형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인다.

단청(丹靑)은 우리에게 단순한 장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전통 단청은 색채와 문양, 상징과 철학이 결합된 총체적 예술과도 같지만 현대에 이르러 종교적이거나 과거의 유산으로만 인식돼 왔다. 무우수갤러리 기획단체전 ‘모던 단청’은 이러한 거리감을 좁히고자 청년 작가들의 동시대적 감각을 통한 ‘지금, 여기에서의 단청’을 제안한다.

참여 작가들은 단청의 색과 패턴, 구조적 리듬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과거의 형식을 동시대의 감각으로 변주한다. 전통과 현대의 교차, 오방색이 지닌 색채의 울림, 공간적 몰입과 체험, 실험적 청년성, 그리고 수호와 길상이라는 단청 고유의 상징성을 키워드로 삼아 단청을 더 이상 고정된 전통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예술로 확장시킨다.

전시는 2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화이트관에서는 ‘색과 문양, 새롭게 피어나다’를 주제로 전통 단청의 색채와 문양을 밝고 경쾌한 현대적 시각 언어로 풀어낸 작품을 소개한다. 자연스럽게 단청의 조형성과 색의 리듬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블랙관에서는 ‘단청, 신성성과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단청이 지닌 철학적이고 영적인 의미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탐구한다. 보다 깊은 감상과 사유를 유도하며, 단청의 미래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장으로 구성된다.

무우수갤러리는 “단청을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의 삶과 감각 속에서 다시 호흡하는 예술로 조명하고자 한다”며 “‘모던 단청’은 전통과 현대, 장인정신과 실험, 기억과 미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단청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5f5cab6abb5e9.png정하율 作.


불교신문 ㅣ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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