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월드뉴스] 제3회 TSOM K - 민화 공모전 수상 기념展 아,울림

관리자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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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0일부터 30일까지 인사동 무우수 갤러리에서 제3회TSOM K-민화공모전 수상기념전이 열리고 있다.

| 심사평

글로벌한 민화 아티스트의 출현을 바라며

티솜 공모전은 독특한 심사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1자로 심사위원에 의한 평가로 선정 하고, 이후 한국민화학교 홈페이지에서 일반인 투표를 통해 2차 심사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작 을 결정한다. 그 결과 1차와 2차 결과 간에 일부 순위 변화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작품 평가 순 위의 전반적인 흐름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이런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심사과정을 대중과 공유 하고, 이를 통해서 민화에 대한 관심을 드높이려는 것이다. 입상권에 든 작가들은 순위와 상관 없이 모두 민화 작가로서 손색이 없는 분들이다.

최우수상 이지해 90x60cm 분채혼합재료 욕망이모락모란피어나.2025
최우수상 윤소미102x47cm 순지에분채,봉채 책거리4폭



두 심사 과정을 통해, 최종 영예의 최우수상은 윤소미 작가와 이지해 작가에게 돌아갔다. 두 작 가의 작품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 주최 측은 하나의 대상을 선정하기보다 '전 통'과 '창작' 부문으로 나누어 각각 최우수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두 상 모두 대상에 준하는 의미 있는 성과이기 때문이다.

윤소미 작가는 전통을 탄탄하게 재현한 바탕 위에 정밀한 묘사와 밝은 색감으로 민화 모사의 산뜻한 경지를 보여주었고, 이지혜 작가는 철화문 분청사기 장군병에 모란꽃을 배치하고, 배경 에 색동 문양을 더하여 전통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과 입체감 있는 표현으로 두께감 을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 홍진옥
우수상 윤영아
우수상 서소녀



또한, 백정화와 최금희의 책거리 병풍 모사는 원작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하였으며, 정김미리의 문자도와 홍진옥의 화조화도 그에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최근 민화 모사 수준 이 눈에 띄게 향상됨에 따라, 원작 소장의 어려움을 대신할 수준 높은 모사 작품에 대한 수요 또 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상백정화
우수상 최금희

우수상 정김미리



창작 부문에서도 독창적인 시도가 눈에 띄었다. 송지수는 독특한 구성과 문양 배치로 책거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이혜미는 '루멘(Lumen)'이라는 전례 없는 도상을 도입해 민화의 영역을 넓혔다. 서소녀는 고려시대 나한상과 고가구 이미지, 장식 패턴을 조화롭게 엮어 서정적 으로 재해석했다.

우수상 최양희
우수상 이혜미
우수상 송지수



민화 인물화가 드문 가운데, 최양희는 세련되고 유쾌한 원숭이 캐릭터를 통해 현대적 감각을 불 어넣었고, 최윤정은 책거리 문양을 평면화하여 추상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윤영아는 책갑을 건 물군처럼 구성함으로써 책거리의 기하학적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양수민은 해학적인 거북 형상 에 청록산수 표현을 겹쳐 넣어, 새로운 서수도 캐릭터의 모색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우수상 최윤정


우수상양수민



공모전의 주된 목적은 유망 작가를 발굴하여 현대민화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민화학교에서는 단순한 민화작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내외에서 전문적으로 활 동한 민화 아티스트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전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 주신 모든 참가자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한다. 정병모 한국민화학교 교장



아트월드뉴스 ㅣ artworld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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