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붓다] 무우수갤러리, 황체상 작가 『상상붓다』 초대전 개최

관리자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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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수갤러리, 기획초대전 상상붓다 Seri.1



 


인사동에 위치한 무우수갤러리에서 오는 불기 2568(2024)년 11월 29일(금)부터 12월 15일(일)까지 무우수갤러리 기획초대전 상상붓다 Seri.1 『상상붓다』전을 개최한다. 


무우수갤러리의 기획초대전 Seri.1 『상상붓다』전은 불교미술 작가들을 조명하는 새로운 시리즈다. 『상상붓다』는 상상력을 붓는 행위와 상생의 가치를 담은 예술적 여정을 상징하며, 동시에 부처를 뜻하는 '붓다(Buddha)'를 통해 깨달음과 조화를 탐구하는 의미를 포괄한다. 이 제목은 전통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지점을 표현하며, 젊은 작가들이 새로운 이야기와 표현을 통해 불교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고행_불(苦行_佛)



내영(來迎), 42cm x 29.5cm, 견본채색, 2024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전통회화를 전공한 황체상 작가는 2023년 황체상 개인전 ‘상상相想’을 비롯, 국내 외를 넘나들며 다수의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과 만나왔다. 또한 2022년 한류스타작가전, 2023 오사카갤러리 청년작가상 등 유수의 공모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기본적으로 불화와 단청에서 출발한 황체상 작가는 전통적인 불교미술의 기법과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낯설고 새로운 세상을 펼쳐 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기법적인 면에서는 완숙한 전통 불화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단청 풍선을 들고 있는 우주인이나, ‘금문’이라고 하는 직조된 듯한 단청 문양 안에 캐릭터화된 십이지의 얼굴이 숨어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이 작품들도 과연 불화라고 할 수 있나”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이러한 작품세계를 통해 황체상 작가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불화의 기법은 불화에만 쓰여야 하는가?”

 


사유_일월오봉도(思惟_日月五峯圖), 견본채색(비단에 석채), 59.5cm x 84cm, 2024


중생의 꿈, 53cm x 45.5m, 지본채색, 2024

 

황체상 작가는 전통회화로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는 과정에서 그림을 그리는 자유의 폭이 좁아짐을 느꼈다고 한다. 전통에는 맞고 틀림이 일정 부분 존재하고 정해진 틀이 있어 표현에 한계가 생기기 때문이다. 작가는 옛 작품을 모사하여 선조들의 필법과 정신을 잇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감하여 전통의 매개체를 형성하는 것이 문화창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작가는 전공자에게도 어려운 전통이라는 분야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대중에게 쉽게 알릴 수 있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황체상 작가가 이번 무우수갤러리 기획초대전 상상붓다 Seri.1 『상상붓다』전을 통해 선보이고자 하는 작품들은 경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예배용 불화의 형식이 아닌, 불교의 수행법 등을 각색하거나 인용한 것들이다. 우주인이 천상천하유아독존의 형상처럼 풍선을 들고 있거나, 일월오봉도 앞에서 반가사유상의 자세로 사유하는 부처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는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중생을 설법하고 구제한다는 뜻을 내포한 작품이다.

 


십이지단청_뱀, 49.8cm x 49.8cm, 목본채색, 2024
 

십이지단청_호랑이, 49.8cm x 49.8cm, 목본채색, 2024
 


또한 단청을 활용하여 십이지나 사신 등을 일러스트나 캐릭터처럼 도식화한 작품도 선보인다. 단청은 부처님을 모시는 공간인 사찰을 장엄하는 용도로도 사용되는데, 이때 느껴질 수 있는 낯섦을 극복하고 최대한 쉽게 다가가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무우수갤러리는 이번 『상상붓다』전을 통해 젊은 불화작가들이 전통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시각과 상상력을 더해 관객과 소통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무우수갤러리 기획초대전 상상붓다 Seri.1 <상상붓다>전 관람을 통해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중요한 시작점을 함께하기를 바란다.  



아미타내영도(阿彌陀來迎圖), 75cm x 40cm, 견본채색(비단에 천연안료), 2022
 


미디어붓다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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