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 황체상 작가가 상상한 부처님의 모습은?

관리자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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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수갤러리, 12월 15일까지
기획초대전 ‘상상붓다’ 개최
불교 수행법 각색·인용한 작품


황체상 작가의 시선으로 본 새로운 불교 이야기가 미술작품으로 표현돼 대중을 찾는다.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는 12월 15일까지 황체상 작가 기획초대전 상상붓다 Seri.1 ‘상상붓다’전을 개최한다.

무우수갤러리의 Seri.1 ‘상상붓다’은 불교미술 작가들을 조명하는 새로운 시리즈다. ‘상상붓다’는 상상력을 붓는 행위와 상생의 가치를 담은 예술적 여정을 상징하고, ‘붓다(Buddha)’는 깨달음과 조화를 탐구하는 의미를 포괄한다.

이번 전시에서 황체상 작가가 선보이고자 하는 작품들은 경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불화 형식이 아닌, 불교의 수행법 등을 각색하거나 인용한 것들이다. 우주인이 천상천하유아독존의 형상처럼 풍선을 들고 있는 작품 '중생의 꿈'과 일월오봉도 앞에서 반가사유상의 자세로 사유하는 부처님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 ‘사유’ 등이 있다. ‘사유’는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중생에게 설법하고 구제한다는 뜻을 내포한 작품이다.


사유_일월오봉도(思惟_日月五峯圖), 견본채색(비단에 석채), 59.5cm x 84cm, 2024.사유_일월오봉도(思惟_日月五峯圖), 견본채색(비단에 석채), 59.5cm x 84cm, 2024.


단청을 활용해 십이지나 사신 등을 일러스트나 캐릭터처럼 도식화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단청은 부처님을 모시는 공간인 사찰을 장엄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이때 느껴질 수 있는 낯섦을 극복하고,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황 작가는 “전통회화로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는 과정에서 그림을 그리는 자유의 폭이 좁아졌음을 느꼈다. 전통에 맞고 틀림이 일정 부분 존재하고 정해진 틀이 있어 표현에 한계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옛 작품을 모사해 선조들의 필법과 정신을 잇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교감해 전통의 매개체를 형성하는 것도 문화창달에 도움이 된다. 늘 전통이라는 분야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대중에 쉽게 알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전통회화 전공한 황체상 작가는 2023년 개인전 ‘상상(相想)’을 비롯해 국내 외를 넘나들며 다수의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과 만나왔다. 2022년 한류스타작가전, 2023 오사카갤러리 청년작가상 등 유수의 공모에서 수상한 바 있다.

무우수갤러리는 “이번 ‘상상붓다’전을 통해 젊은 불화작가들이 전통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시각과 상상력을 더해 관객과 소통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내영(來迎), 42cm x 29.5cm, 견본채색, 2024.내영(來迎), 42cm x 29.5cm, 견본채색, 2024.



십이지단청_닭, 49.8cm x 49.8cm, 목본채색, 2024.



중생의 꿈, 53cm x 45.5m, 지본채색, 2024.


현대불교 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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