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뉴스] 제1회 연고회전(硏古會展) '초서간찰(草書簡札)을 중심(中心)으로

관리자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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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우수갤러리, 제1회 연고회전(硏古會展) 전 포스터
무우수갤러리의 제1회 연고회전(硏古會展) <초서간찰(草書簡札)을 중심(中心)으로>전이 2024년 11월 20일부터 11월 27일 까지 열린다.

초서(草書)는 한자 서체 중 하나를 뜻하는 말로, 한자의 전서, 예서 등의 자획을 생략하여 흘림글씨로 쓴 서체를 말한다. 간찰(簡札)은 개인의 안부, 소식, 용무 따위를 적어 보내는 사사로운 글을 뜻하는데, 주로 혼례, 상례, 제사 등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짧게 기록한 것이다.


▲ 용담 소장 간찰_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2017년 1월 인사동에서 출범한 연고회(硏古會)는 선현들의 친필 간찰 등 옛 생활 문화 자료 연구를 통해 조상들의 선비정신을 되새기는 모임이다.

현재 20여명의 회원들이 지천(芝泉) 박성학 고문과 용담(容潭) 김상환 선생의 지도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대면 및 온라인으로 만나 매일 수 편에서 매년 수백 편씩 초서 간찰을 낭송하고 필사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 용담 김상환_容潭 金相丸_秋史 金正喜 簡札
송(宋)나라 학자 정호(程顥) 선생은 교육의 방법에 대하여 논하면서 “서찰에 이르러서는 유자의 일에 가장 가깝지만, 한결같이 이것을 좋아하면 또한 스스로 뜻을 잃게 된다.〔至於書札 於儒者事最近 然一向好著 亦自喪志〕”라고 했다고 한다.

현대에서는 활용되지 않는 초서 간찰을 이토록 골몰하여 연구하는 이유에 대해 연고회 강주(講主) 김상환 선생 또한 ‘그 묘미는 언설(言說)로 다 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는 초서 간찰에 골몰하는 일이 곧 예술이자 수련과도 같음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晩堂 崔熞_만당 최견_秋史先生 與 草衣禪師 簡札
이번 제1회 연고회전(硏古會展) <초서간찰(草書簡札)을 중심(中心)으로>전 에서는 연고회 회원들이 재현한 옛 선인들의 초서 간찰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전시를 감상하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은 예법에서부터 천하를 경륜하는 철학에 이르기까지, 옛 선인들의 깊은 삶의 지혜가 깃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한상봉 소장_西厓 柳成龍 簡札 拓本
아울러 조선시대의 희귀 간찰도 함께 전시한다. 조선 중기 서애 류성룡의 간찰 탁본을 비롯해 명필로 알려진 청송 성수침의 시고, 독립운동가인 면우 곽종석의 간찰 등 모두 7점이 전시된다.


▲ 希齋 韓相奉_희재 한상봉_凊許友詩句
무우수갤러리의 제1회 연고회전(硏古會展) <초서간찰(草書簡札)을 중심(中心)으로>전 관람을 통해 옛 선인들의 숨결을 경험하고 우리 고전을 향유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출처 : 바로뉴스(http://www.baronews-k.com)


엄인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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