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수갤러리 2024 GI.KO 초대전
Supercycle of Desire
《 욕망의 슈퍼싸이클 展》
일시 : 2024.10.24 - 11.4
장소 : 무우수갤러리 / 인사동길 19-2 와담빌딩 3,4F
시간 : 10:00 - 18:00 / 무료전시
Subject
"욕망의 슈퍼싸이클"은 자본주의와 인간의 욕망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흥미롭고 재미있고 신나는 팝아트 전시입니다. 가상화폐와 투자 심리를 배경으로 하여, 사람들이 끝없이 추구하는 부와 권력, 그리고 그로 인해 형성되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적으로 탐구합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마블의 만화책이 등장하는 슈퍼영웅들과 명작에 등장했던 수많은 주인공들이 관객의 눈앞에 신선한 옷을 입고 나타날 것입니다. 너무 과도하게 몰입하지 말아 주시고, 너무 무리해서 작품을 해석하려 하지 말아 주십시오. 작품들은 소비주의와 인간의 욕망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과연 진정한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던진 작은 돌맹이 일 뿐입니다.
Purpose
이번 전시는 팝아트라는 표현 방식을 통해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쉽고도 직설적으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가상화폐와 투자 열풍 속에 감춰진 인간의 심리와 모순을 탐구하며, 예술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자기 자신과 현대 사회를 성찰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봐왔던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전쟁과 기아, 삶과 죽음, 투자와 삶의 의미라는 무거운 주제들을 가볍고 유쾌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백, 몇 천만원씩 오르락 내리락하는 무서운 삶 속에서 잠시나마 흥미로운 우리의 내면을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이제 가을과 겨울이 오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찍고 내리막길을 걷는다고 합니다. 인간의 무한한 욕심과 욕망이 비트 코인을 더욱 크고 단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시장에 오시는 분들이 오르락 내리락하지 말고 평온을 찾는 시간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Major Exhibitions
• 디지털 시대의 욕망: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을 시각화합니다.
• 사회적 모순과 풍자: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불평등을 풍자하는 작품들로, 풍자적 요소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조명합니다.
• 팝아트의 상징성: 팝아트의 특징인 대중성과 색채감, 그리고 반복적인 이미지를 사용하여 전시 주제를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합니다.
Artist Note
4년 주기로 돌아오는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올해 4월에 왔습니다. 이제 전문가들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초까지 폭발적인 상승과 알트코인들의 불장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금을 대체하는 화폐가 이제 가상화폐로 대변되는 비트코인으로 넘어가는 시대에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인간의 욕망도 금에서 실물화폐로, 이제는 가상화폐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욕망은 복사되어 거미줄 같은 SNS망을 타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죠. 하지만, 결국 가상화폐도 비트코인도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합니다. 존 스튜어트 밀의 말처럼 "행복은 나 자신에게 집중할 때 달아나지만,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 나눌 때 찾아온다." 인간의 마음이 행복하지 않으면 땅, 아파트, 주식, 비트코인 모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인간의 내면이 행복해야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죠. 이번 전시는 그러한 생각에서 출발하여, 인간과 예술에 대한 투자야말로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가 말한 것처럼, "예술가는 파괴하기 위해 창조한다."라는 말처럼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고, 현재의 허상과 욕망을 넘어선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시도를 담았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신기술과 전통적인 예술 기법을 융합하여 완성되었습니다. AI와 포토샵을 활용해 작업의 초반부를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직접 손으로 페인팅을 더하여 새로운 차원의 예술을 창조해 냈습니다. AI와 포토샵은 창작 과정에서 독특한 패턴과 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이러한 기술만으로는 인간의 감성과 디테일을 충분히 구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미흡한 부분을 직접 손으로 보완하며, 저의 고유한 색감과 터치를 더해 독창적인 표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아크릴 물감을 단 8가지 색상만 사용하여 화면을 구성하는 과감하고 진취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제한된 색상을 통해 더 강렬하고 효과적인 표현을 추구하며,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색의 조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이 작업 과정에서 저만의 창의성과 독창성은 극대화되었으며, 색상의 제한은 오히려 상상력의 폭을 넓혀주는 도전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품은 단순히 기술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적인 감성과 손의 노동이 더해져 완성된 예술로 거듭났습니다. AI는 대량 생산과 기계적인 정밀함을 구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로는 완성할 수 없는 인간의 감각과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손으로 직접 페인팅을 가하며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그 결과, 기술의 한계를 넘어 예술로 승화된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단지 색과 형태를 넘어서, 인간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따뜻한 감정과 AI의 냉철한 계산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에 대한 탐구이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가 직면한 시대적 전환점에서 예술가가 어떻게 기술을 이용하고, 그 한계를 넘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의 산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