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수갤러리 기획전 K-ART Ⅴ


김경현 초대전




2022.9.30 - 10.9  무우수갤러리 3,4F







황량한 벌판과 험준한 산악지대의 자연환경 속에서 말을 달리며 끊임없이 外敵과 싸워 이 긴 기마민족을 생각하며 화폭을 마주한다.

밤마다 화면 앞에서 태우고 태우는 과정을 거치면서 광활한 대지를 달리는 나 자신을 발견 한다. 또다시 이 한 밤이 아롱지는 불꽃으로 지나간다. 

초췌한 몸짓 뒤로, 불덩이로 솟아오르는 아침 햇살이 가슴팍에 약동한다. 뜨거운 희열로 아침을 맞는다.

화면 속의 남겨진 성글고 거칠었던 오래된 자취들은 이윽고 달빛에 비친 은파와 같이 무 수한 반짝임으로 다가온다.

死者의 冥福을 빌고 그 주인공의 역사적 기록을 그림으로 남기기 위해서, 저승에서도 이 승과 변함없는 永生을 누리고 아울러 이승으로의 재생을 비는 마음으로, 더불어 死者의 영광스러운 생애를 길이 축복하려는 뜻을 담은 고구려 고분벽화는 시대를 거슬러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 낸다.

나에게 靈感을 준 그들에게 冥福을 빌어본다.


- 김경현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