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ART  I 

무우수갤러리 기획단체전



김경현   김내혜   김상희   김선희  김성태   문활람   박근덕   예상희

이재윤   이철승   이혜경   황두현   황대곤


2022.4.29~2022.5.22  무우수갤러리 3-4F

THE K-ART 기획전을 열며



오늘날 한국미술의 위상과 인기는 전 세계를 무대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단색조 회화인 모노크롬뿐만 아니라 책거리 병풍과 민화 그리고 도자기 등 한국의 전통미술이 미국 과 유럽 일대의 미술관에서 순회전을 치르며 세계인들에게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점에서 과연 한국성이란 무엇인가, 한국 미학의 근원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은 너무나 자연스 럽다. 우리는 이 물음을 시작으로 한국의 색, 한국의 얼, 한국의 혼을 추적하고 이를 어떻게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지 모색해봐야 한다. 

이러한 지적 분위기 속에서 무우수갤러리는 ‘한국미술, 어떻게 흘러와 어디로 가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무우수갤러리 THE K-ART 기획전>을 마련했다.

단청, 불화, 전각, 조각, 전통채색화, 캘리그라피를 시작으로 민화, 전통공예, 조형, 수묵화 등 올 연말 까지 매월 다른 장르의 전시를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재료와 기법 및 화풍으로 보는 한국미술의 고유한 양식사는 물론이거니와 역사와 신화를 주제 로 한 작품에선 우리의 민족성을, 종교와 민중을 주제로 한 작품에선 우리의 정신성과 시대성을, 우 리나라의 자연풍광과 풍속을 다룬 작품에선 한국의 색과 향토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의 문화를 뿌리로 한다고 해서 K-ART를 단지 국지적인 개념으로만 한정하여 이해해선 안 될 것이다. 전통을 계승하고 또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오히려 민족성이라는 지엽적인 문제를 넘어서 한국미술에 대한 범동양적 시각의 확장을 꾀하기 위함이다. “혈연관계를 기반으로 구성된 민족문화는 판이한 특색이 있지만 ‘초시대적 초계급적 초사회적’일 때 세계성을 발휘할 수 있다.” (「민족문화문제」, 1947)라는 김용준의 말처럼 새로운 시대가 요청하는 새로운 미술은 전통적 정신 과 문화를 기조로 할 때 구현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전통의 터전 위에서 변화하는 시대정신에 호응하는 한국미술. 

<무우수갤러리 THE K-ART 기획전> 통하여 우리의 색, 우리의 얼, 우리의 혼이 어떻게 흘러와 어 디로 가는지 살펴보고 가늠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무우수갤러리 학예실장 양효주